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긴 여정, 창 밖의 풍경

한산도에 보금자리 틀 수 있을지도...^^;;

헬로우 럭키 찬! 2018. 2. 16.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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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 수 없이 수많았던' 방문^^이라 이젠 더 이상 세지 않기로 했습니다.^^

한산펜센 쥔장부부께서는 그냥 우리의 별장지기로 자처하고 나셨다지요.

이번 설 연휴에도 동생네, 딸네랑 2... 언제나 그랬듯 겁나 헐하게다녀왔죠.

 

따끈따끈 독채 살림살이를 통째 내어 주신 쥔장 부부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 남겨 봅니다.

  

  

차 가득 짐은 펜션에 대충 쑤셔 넣고 물고기 밥봉지^^ 챙긴 후, 추봉교를 건너 바로 요기 우리 터에 발바닥 붙였습니다.^^


망상어랑, 먹을 수 있다며 건져 온 군소를 초집중해서(ㅋ) 다듬고 있는 올케.

아, 징거. 했지만....

민달팽이를 닮아 '바다 달팽이', 순하다고 해서 '바다 토끼' 등으로 알려진 군소는 의외로 신선 같은 식성에 효능 또한 흥미롭습니다.

자웅 동체면서 교미도 가능하다는 걸 보면 정력도...? ^^;;


니들은 또 뭐 허니? 외숙모 옆에 들러붙어서.

 

따악, 견디기 좋은 날씨였어요.

젖은 손은 살짝 시리지만요.


녀석은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이러한 풍경이 그저 신납니다.

해서, 우린 행복했죠.

가끔 물고 올라오는 씨알 굵은 망상어와 작지만 귀여운 뽈락 때문에 또 즐겁습니다.

 

 




우리 모두가 흘려 버린 넋을 주워 간 해거름 섬 풍경




오늘은 설날, 손주의 양력 생일과 내 음력 생일이 겹쳐진 드물게 진기한 날입니다. ^^


씻은 묵은지. 제밥 맛 있습니다.^^


쥔장댁 텃밧표 봄동인데요, 그냥 된장에 스윽 찍어 먹어도 달달합니다.

해삼 옆에서도 전혀 기 죽지 않는 이 신선함.

역시 쥔장께서 하사하신 묵은지. 엄청 잘 팔려 금방 동났습니다.ㅎㅎ


운 좋게 건진 낙지 한 마리. 음.....사실 요게 가장 인기 있었어요. ^^



이제, 섬을 떠나야 할 시간입니다.

2박의 왁자했던 여행을 끝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는....얼마나 더 떼굴랑 해야 만족스러울까요.^^;;

찬, 네 표정도 별로네.^^

선착장 주변 풍경




그래도 아쉬워서 가는 길에 들렀던 칠천도.

여기는 칠천량 해전 공원입니다.

임진왜란 당시 원균이 이끌던 수군이 최초로 패한 곳이라고...







전시관 입구에 마련된 몇 가지 옛놀이 기구. 녀석은 팽이를 선택한 뒤 처음 같지 않게 잘 돌리는 중입니다. 헐!!


임진왜란 당시의 상황을  완벽하게 전해 주고 있는 전시관.

참으로 숙연해 지는 분위기입니다.

아직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듯, 두번째 방문인데도 여전히 관람객은 없네요.







멀리 보이는 연도교가 궁금해서 달려 갔죠.^^

몇 가구를 위해 이 다리가 세워진 것 같았던.....섬의 끝에는 신흥종교집단이 거주하는 곳이라고 들었어요.



칠천도 다리 입구에 관리가 허술해 보이는(조성 당시에는 꽤 볼만 했을 것 같았네요.) 작은 공원에서 점심 해결하고....

그사이에도 욘석은 끊임없이 활동 중입니다.^^







'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