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긴 여정, 창 밖의 풍경

태종대 온천, 태종사의 수국

헬로우 럭키 찬! 2016. 6. 19. 12:54
728x90



졸수이신 아부지의 치매 검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토요일 아침, 올케와 내원 시간을 맞추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서둘렀어요.

 

인지 기능에 문제가 있어보인다고, 말 난 김에 올케가 모시고 가 검사를 받았는데.....

고령 인자가 가장 큰 원인이라는 노인성 치매진단을 받았습니다.

경미한 수준이라 꾸준히 약을 섭취하면 진행은 늦출 수 있다하니 일단 두고 봐야겠지요.



해운대 동생네랑 하루를 보낸 후 딸과 이-트레이더스에서 먹거리를 사들고 귀가한 시간이 8시입니다.

준비해서 식사 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보니 .....

 

녀석의 전날 취침 시간 12, 기상 630.

오늘은 특히 과하게 일찍 일어난 거 맞습니다.

힘들어 하면서 반 눈 뜬 채 같이 일어난 딸아이는,

엄마, 코피!!!’


!!!!

한 쪽 콧구멍에서 쭈르르 피가 흘러내렸습니다.

, 이게 박장대소의 상황은 아닌데 말입니다.


태종대 주차장



6.25 의료지원단 참전 기념비.

태종사 둘레를 돌며 위쪽으로 오르면 6.25참전 유적비인 무명용사비도 있습니다.

이번 주 토요일은 6.25 66주년이군요. ........

주차장에서 기념비를 거쳐 들어가는 샛길은 잘 가꾸어진 수목원 같습니다.




꾸준히 모금활동 중인 수와진의 형 안상수씨.

동생 안상진씨는 1989년 괴한에게 피습당한 후유증으로 고생하다가 현재는 신학을 공부하고 있답니다.

요기서  수와진 CD 한 장 샀어요.^^ 

 



새벽부터 쏟아지기 시작한 비는 아침까지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전날의 계획대로 태종대 온천을 목적지로 하고, 다음 주가 수국축제인 태종사도 앞서 들러보자며 출발했어요. 집 근처 수국의 상태를 보아하니 태종사도 지금쯤이면 만개했을 터, 雨中우중 방문객이 적을 것 같은 오늘이 차라리 적기適期일 것 같았답니다.

했는데 온천 후 밖으로 나와 보니 계획 수정을 고려해야 할 만큼 심각합니다.

젖은 바닥을 한 방에 말려버릴 것 같은 뜨거운 햇빛에, 수분이 질척대는 짜증스런 대기의 후텁함 까지....



게다가 노면이 미끄러웠던 탓에 순환열차도 운행이 중단되었네요.

제법 걸었습니다.

오늘만큼은 제대로 수면부족인 욘석. 다리 아프다며 안아 달랍니다.^^;;(날씨 탓도 있었죠.)

해도, 고지가 바로 저긴데 예서 말 수는 없는고로....

쉬어가며 도착은 했지만 내려올 땐 뒤늦게 운행 재개한 순환열차에 도중 승차했습니다.

, 인색하기도 하셔라...왕복 요금 받습디다.


기분이 훨씬 좋아진....^^



















삼배 드리는 중^^

작은 부처상이 있는데 가려졌네요.

자태가 너무 정중하여 사람들이 신기하다고 한 마디씩 하십디다.














진심으로....볼 만 했어요.

후텁한 날, 인파에 쓸려 감동 반감이었지만 딸과 돌아오면서 그랬어요.

굉장하다. 상상 그 이상이네. 마지막 주 새벽에(돌아오는 주말엔 동생네와의 나들이 약속이 있어서...) 한 번 더 시도해 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