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긴 여정, 창 밖의 풍경

거제도 몽돌해수욕장/먹거리 유감.

헬로우 럭키 찬! 2016. 6. 2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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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이미지토요일 가족모임을 미뤘습니다.

당초 계획은 딸 생일이 있는 주라 겸사해서 밥 먹고, 다음 날은 놀이 삼아 거창의 개울로 우렁 잡으러 가자했거든요.

사위 시험이 주말에 걸려버린 데다 비까지 엄청 내려서 개울 쪽 나들이는 위험하기도 하고....

 

딸네서 하루 자다보면 종종 이런 사단事端이 벌어집니다.

배게 다 뺏기고 아래로 아래로.....하다 조만간 19층 아래로 떨어져 내릴 수도...!!!!

  

거제대교 홍보관에서 눈이 휙휙 돌아가는 중^^;; 


'거제도 가볼 만한 곳'으로 탐색하면 '공곶이' 라는 곳이 많이 올려져 있습니다.

오늘의 방문지로 낙점.


개운하게 목욕부터 하고 가자.’

거제 해수온천입니다.

모두 계곡을 찾아 떠났는지 유난히 넓은 공간이 휑해 보였어요.

공간이 조금 여유로웠다는 것을 제외하면 입소문 타고 돌아다닐 만큼 메리트가 있는 곳은 아니었죠

비싼 입장료에 스킨.로션 서비스도 없고, 드라이어도 동전을 투입해야 사용할 수 있고.....

효과?

글쎄요, 지속적으로 이용하다보면 그럴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가조온천이 너무 간절해졌습니다.

린스 없이 매끄러운 머릿결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단 한 방의 효과를 경험 할 수 있었는데..



출처:http://www.ohmynews.com/NWS_Web/View/

'거제시 일운면 와현리 예구마을에 있는 공곶이는 몇 해 전 영화 <종려나무 숲> 촬영지로 많이 알려지게 된 곳이란다. 강명식, 지상악 노부부가 1957년에 이곳에 터를 잡고 산비탈에 4만 평이나 되는 밭을 일궈 동백과 수선화 종려나무 등을 삽과 곡괭이로 수십 년 간 만들었다. 봄이 오면 동백꽃, 노란 수선화꽃이 장관을 이루는 아름다운 자연농원 공곶이는 입소문을 타고 전해져 지금은 많은 사람들의 발길 닿는 숨은 명소가 되었다. 거제 8경 중에 하나에 든다. '

랍니다.^^


거제 공곶이... 3월 말 공곶이의 노란 수선화...


수선화의 계절인 3월 말 4월 초가 초절정이라는 공곶이.

문득 생각나 무작정 달려갔다가 입구에서 되돌아 와야 했습니다.

산 하나 넘어서 왕복 1시간 여!

목욕에서 힘을 소진했는데 땡볕에 녀석을 데리고, 그것도 샌들 착용하고....아무리 생각해도 오늘은 무리였습니다.

내년에 다시 오자. 수선화 만개할 즈음에 맞춰서...


공곶이 입구입니다.^^;;


가는 길에 들렀던 학동 몽돌해수욕장.

자칫 식사 때를 놓칠세라 바삐 달려 근처 식당부터 찾았습니다.

녀석과 같이 먹을 수 있는 .....요기 생선구이 있네.’

공영 주차장과 인접한 경O식당이군요.


부산 한복판보다 2배 가까이 비싼 고등어 구이에 따라 나온 초라한 밑반찬입니다.

그때부터 백회가 열리기 시작했어요.

12,000원이면 나름 깔끔한 정식일 줄 알았는데, 안 봐도 상상이 되는 재활용 반찬에 내 손 안의 젓가락조차 스스로 접근 금지령을 내렸습니다천체망원경을 동원한다해도 정성을 찾아낼 수 없을 것 같은 식단이었죠. (열린 백회는 집에 도착해서도 닫히지 않더랍니다..)


게다가 어떤 음식이든 맛나게 먹는 것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딸이 밥상 앞에서 무표정 했다는 것은 일생일대의 대사건입니다.  


 

아래는 같은 가격대의 고등어 구이 정식입니다.

매일 매일 새 찬을 준비한 정성 가득한 밥상입니다. 거제도 밥상은 몇 달을 묵혀도 표 안 나는 찬들이죠.

 


먹는 둥 마는 둥 대충 비우고 나와 여전히 허전해 하는 위장에게 핫도그로나마 위로해 주고 싶었습니다.

한 개 천원.......나일론 밧줄 보다 질긴 핫도그 1개로 나눠 먹다 둘 다 체했습니다.

 

어느 관광지나 고객을 호갱으로 보는 사람들이 문제이긴 합니다만,

요즘은 SNS의 확산으로 장사하는 사람들도 바닥까지 보이는 어리석은 짓은 안 한다구.’하면서 들어갔는데...!!!

간 용량 측정 불가인 사람들도 있나 보옵니다.




그래도...

그래도.....

그래도.....

밑도 끝도 없이 좋아만 하는 욘석이 있어서....









.....아직도 기운이 뻗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