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 온 지인이 그러는데 야간 개장이 볼 만 하다더라고.’
‘고래에~~~? 날 잡아서 함 가 보자.’
했던 것이 한 달 전입니다.
녀석과 올 초 공룡박물관은 마스터했고, 엑스포는 어린이집에서 또래들과 단체로 관광^^;;을 다녀왔기 때문에 텀을 좀 두기로 했어요.
지난 주 문득 생각나서 검색창을 띄웠더니....앗!! 폐장일이 코 끝 충돌 일보직전!!
바로 팬션 탐색 들어갑니다.
몇 군데 컨텍을 시도했지만 막바지여서인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마땅한 펜션 얻기가 힘들었어요.
다시 이너넷 서핑.ㅎ
행사장에서 30~40분 정도 소요된다는 쥔장 말씀을 찰떡으로 모시고 ‘흙시루 펜션 가든’을 찍었습니다. 일단 독채라 녀석을 향한 제재를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어요.
(헐!!!! 딱 길만 보이는 한 밤의 시골길을 1시간이나 달렸습니다. 대충 불 꺼진 해저터널급이라면 상상이 가실라나.)
성인 주간 입장료 16,000원, 5시부터는 야간 입장료가 적용되어 12,000원, 우리 셋 입장료 합계 30,000원... 최소 10,000원은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던 고성의 2016 공룡엑스포.^^;;
근데....저만 땡땡이 치고 나온 줄 알았더니 .....허억! 할 만큼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한 시간 당겨 퇴근해서 행사장에 도착한 시간은 4시 30분입니다.
기다림 30분.
그래도 하지를 앞둔 6월의 5시는 그냥 정오죠.^^
조금 따가운 햇볕만 감수한다면 낮이 훨씬 길어진 6월엔 일타쌍피를 노려봐도 좋습니다.
와!!!
늘 녀석의 즐거움에 동참해, 그 보다 몇 배의 기쁨을 얻는 게 우리 나들이의 주목적이었으나....
정말 정말 놀랐습니다.
각 공룡의 특징을 잘 잡아낸데다 표피의 디테일함까지....게다가 5D 상영관은 우리 심장에 날개까지 달아주었다지요.
사용처가 불분명했던 일상의 걱정, 근심이 한 방에 싹쓸이 당한 기분이 되어버렸습니다.
‘얘, 진짜 싸게 관람한 거야, 우리.’
입 벌리고 돌아다니느라 딸이랑 손주를 몇 번이나 놓쳤는지...ㅎㅎㅎ
5D상영관에서
‘야간 타임 전에 미리 저녁 먹자.‘
먹거리 정보를 제대로 수집하지 못해 그나마 맛의 기본은 될 프랜차이즈 체인점을 선택했어요.
비쌌죠. 물론 각오했던 기본 맛입니다.
나중에 돌다보니 놀이공원 쪽이 좀 더 저렴했더랍니다. 게다가 전국 맛 통일체인 ‘롯데리아’도 있었네요.
메밀우동,쏘!고기 라멘, 돈까스 덮밥.
저의 꼭지 도는 꼴 볼까봐 딸은 맛있게 잘도 먹어줬습니다.
앗!!!! 우연히 만난 그녀와 즉석 데이트 중인....
방해 받지 않도록 조심 조심 한 방.
드디어 주변이 어둑어둑해집니다.
아쉽지만 레이저쇼는 남겨두고 먼저 나왔습니다.
한꺼번에 몰려들 인파에 휩쓸리다보면 펜션 도착이 너무 늦어질 것 같았어요.
찬!!
2019년 공룡엑스포는 개장 날짜가 정해지는 즉시 바로 행동 개시하자규우~알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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