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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을 격주로 쉬는 사위는 유독 피로감을 잘 느끼는데다 잠이 많은 편입니다.
그걸 아는 딸아이는 휴일만큼은 최대한 쉬게 해 주는 걸로 배려하고,
미안한 사위는 가까운 곳이라도 먼저 나서서 가족과의 시간을 만들려고 애쓰고 있어요.
서로 안쓰러워하고, 미안해하며 사는 모습이 지켜보는 저로서는 참 흐뭇한 일이랍니다.^^
사위가 출근하는 휴일이나 쉬는 동안,
딸아이는 푸드득 푸드득 소리까지 요란한 녀석의 기운을 싸들고 우리 집으로 찾아 들어요.
그때부터 즐거운 고민이 시작됩니다.^^
팽팽한 욘석의 기운을 푸근하게 받아줄 수 있는 곳은 어디 일까나...
오늘.... 사위 생일입니다.^^
아침 일찍 딸네로 가서 미역국 나눠 먹고, 오랜만에 넷이 움직이기로 했어요.
창원 장미공원 축제기간이라나요.
곡성 장미정원에 비하면 안마당 같은 아담한 곳이었지만,
장미 그 자체의 화려함에 공간의 협소함 정도는 문제되지 않았답니다.
다만!!!!!
절정을 치닫는 장미정원의 눈 저린 아름다움도
녀석에겐 먹기 싫은 한 숟가락의 밥과 동급이 되어버렸다는.....
공원으로 들어서자마자 녀석은 휘익 고개를 저어보더니 한 곳을 향해 쏜살같이 달려갑니다.
ㅎㅎㅎㅎ
딸, 이 커다란 결핍의 결정체들을 어쩔!!!
"솜사탕"...병아리 모양을 골랐어요.
5천원에 3번. 3명이서 요거 뽑았습니다. ㅎㅎ
부서진 붕어를 붙이고 "요거 빠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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