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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장미공원 한 바퀴 돌아보는데 20여 분....
밥^^;; 때 까지 2시간 정도가 비어 버렸습니다.
딸과 머리 맞댔죠.
작년 가을 쯤 얼핏 흘려들었던 창원의 한 고찰이 생각났네요.
신라(845년) 무염국사가 당에서 돌아와 창건했다는, 창원의 불모산 기슭에 자리한 성주사입니다.
김수로왕의 일곱 아들이 입산 출가 했다는 전설도 얽혀 전해지고 있는.
그 외에도 삼존불·감로탱화·고불서 등이 보물로 지정되어 있고, 성철·광덕·일타 스님께서 동안거 하셨다는 것 까지... 관심 있는 대중에게는 당연히 알려질 수밖에 없는 곳이더군요.
개인적으로 ....그냥 불편한 기운을 느낀 곳이었습니다.
도심 한 복판에 기를 쓰고 우뚝 선 매머드급 교회나 속세를 벗어나 자연 그 자체가 부처님 가슴이어야 할 것 같은 깊은 산 중의 거대 사찰이나 ...도긴개긴.
보존이나 복원 보다 신축이 우선인 한국 종교인들의 폭주가 심히 섭섭합니다.
기왕 민중의 주머니 털기로 작정했으면 후대의 유산이 될 가우디급 건물을 남겨 보든지...
주렁주렁 돈열매로 보면 안 되겠지요?
어지러웠습니다.
어쨌든 날을 잘 못 택한 걸로....
유일하게 눈길을 오래 붙잡았던 ...
어쨌거나 궁금한 게 많은 놈입니다.^^
자연과 가까운 바깥 세상은 늘 새롭고 신선한 볼거리가 많으니까요.
집으로 가는 길은 안민고개길입니다.
벛꽃 만개했을 땐 걷는 내내 입을 다물지 못 했을 것 같은....녹음 짙은 지금의 숲길도 감탄스럽습니다.
전망대에서 본 진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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