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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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따라서..../단상 또는 일상

진중권 교수 끝장토론-레이디 가가

헬로우 럭키 찬! 2012. 5. 1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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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시원하다. 방언 터지듯 그의 입을 통해 좔좔 쏟아지는 통쾌한 말과 紙上을 누비는 많은 글.....모든 관심 이슈에 있어, 그의 날카로운 지적질과 막힘없는 언변, 상황적 논리에 적절한 언어의 유희에 빵 터질 때가 많다. 고맙지. 유명세를 타고 있는 사람의 한 마디는 굉장한 파급 효과를 가져 오니까. 이해득실을 따지기 이전에 상반된 의견을 제시하는 대중의 어떤 질타에도 꿋꿋하게 한 번씩 터뜨려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참 다행이쟎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도 역시 한국 기독인의 총체적 대략 난감의 극치를 보여 주는 사건에 그가 나타났다.

 

충격적 퍼포먼스로 유명한 데뷔 4년차 싱어 송 라이터 레이디 가가의 내한 공연을 두고 기독교 일각에서는 공연의 선정성 및 동성애 찬양론자 라는 이유로 내한공연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단다. 우선 끝장토론에서 한 목사와(끝장을 본) 진중권 교수가 그 이슈에 대해 설왕설래 한 기사를 보자.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동성애를 부정하는 일부 기독교인들을 향해 "성경에는 시대에 맞는 적절한 해석이 필요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진 교수는 2일 케이블 채널 tvN '백지연의 끝장토론'에 출연해 '레이디 가가 콘서트, 청소년 유해판정 적절했나'라는 주제를 놓고 그린콘텐츠 무브먼트 대표 윤정훈 목사와 설전을 벌인 데 이어 3일에도 트위터(@unheim)를 통해 자신의 주장을 이어갔다.

진교수는 이날 오전 "오늘 끝장토론 시청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윤목사(@JunghoonYoon)의 인사에 "목사님, 그게 다 제 덕인 줄 알라. 기독교 *** 하나 불러다 놓지 않으면 그 토론 안 나간다고 했었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일부 기독교인들이 성경을 근거로 동성애자를 비난하는 것을 두고 "동성애에 반대하는 모든 논증은 철학적으로 반박됐다"며 "중세의 신학적 논증, 칸트의 철학적 논증, 쇼펜하우어의 미학적 논증,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적 편견, 최근의 의학적 편견까지 다 박살났다"고 반박했다. 이어 "기독교를 개독교로 만든 광신도들만 모르는 사실"이라고 비꼬았다.

진 교수는 "구약성서를 읽어보면 살벌하고 끔찍한 얘기들 많이 나온다. 동성애자 돌로 쳐 죽이라는 얘기만 있는 게 아니다. 심지어 야훼가 이웃민족의 애들까지 모조리 다 죽여 버리라고 제노사이드를 명하는 장면까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게 성경의 가르침이라면 그 가르침을 가장 훌륭하게 실천한 이는 히틀러"라며 동성애자를 강제수용소로 끌고 가 죽이고 유태인은 이교도라고 애들까지 아예 씨를 말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구약성서의 말씀에 따르면 붕장어나 오징어도 먹지 말아야 한다. 멘스 중에 섹스 했다가는 돌로 쳐 죽임을 당하고 장애인은 목사가 되면 안 된다. 성차별, 장애인 차별, 인종차별 등 읽어보면 가관"이라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이를 근거로 "성경에는 시대에 맞는 적절한 해석이 필요하다"며 "그런 해석을 통해 성서가 생명력을 유지해 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기독교의 문제를 짚으며 "개나 소나 목사 시켜준다는 데에 문제가 있다"며 "하다못해 인간의 신체를 고치는 의사도 예과, 본과에 레지던트 몇 년 해야 자격증 주는데 인간의 영혼을 돌보는 이들에게 기초적 교양도 확인하지 않고 자격증을 남발한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김정주 기자 트위터 계정 @kimyang333]

 

어떤 분야에서든 한 사람의 개성이나 창의성이 진화하는 모습은 참 보기가 좋다. 하물며 대중을 가장 가깝게 접하는 연예계에서랴. 호불호를 떠나 그냥 개인의 문화적 취향이라고 생각해 주면 어떤 것도 문제시 될 것은 없다고 본다.

우리나라 아이돌의 효시라 할 수 있는 ‘HOT’ 공연 때, 교실은 군데군데 비어 있는 자리가 자주 눈에 띄었었다. 저녁 공연을 보기 위해 수업 빼 먹고 새벽부터 줄을 서는 열성 소녀 팬들....공부도 뒷전, 부모들의 우려도 뒷전....영원히 아이돌 뒷꽁무니만 쫓아다닐 것 같더니....지금?

대학 졸업하고 직장 생활 잘 하면서 결혼한 아이들도 많다.

“다아 한 때죠. 그렇지만 그렇게 보낸 시간들을 후회하지는 않아요. 그 시절엔 그것도 나름 10대의 아이콘 중 하나였으니까요.” 한다.

기독인이 우려하는 일은 어떤 계기가 없어도 발생할 일이다.

그것도 그들이 말하는 ‘예정설’아닌가. 까 먹었나?

 

'..노래를 들어보니, 대부분 그쪽으로 담 쌓고 살았던 내 귀에도 익은 것들이다. 의아한 것은, 소문으로 듣던 그녀의 기행(?)에 비해 정작 음악은 너무나 평범하게 느껴진다는 점. 이 괴리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 진중권, "대중문화의 포스트 아방가르디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