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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따라서..../단상 또는 일상

지구 종말론의 종말?

헬로우 럭키 찬! 2012. 5. 10.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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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200년 전 별자리를 기록한 당시의 달력으로 쓰인 것으로 보이는 그림

기원 전후 중앙아메리카의 과테말라 고지에서 유카탄 반도에 걸쳐 번성한 마야족의 찬란했던 고대 문명은 9세기 이후 갑자기 사라졌다. 전쟁이 일어난 흔적도 없었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흔적도 없었다. 그들은 문명의 후계자도 남기지 않았고 홀연히 문명권으로부터 사라져 버렸다. 이러한 멸망에 대해서는 불확실한 여러 가지 설이 있긴 하다.

 

내부적 요인으로 유력한 설은 소수 지배계층에 대한 피지배계층의 반란이라는 것, 그리고 외부적으로는 북쪽의 아즈테카 같은 강력한 종족의 침입이라는 설이다. 또 다른 주장은 지역적인 기후조건(열대 밀림지역)과 인구의 증가로 인한 토질의 악화, 야만적인 유럽의 정복자들에 의한 전염병 등의 몇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멸망되었다는 것이다. 가장 최근에는 가벼운 가뭄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 현재 마야인의 후예는 약 100만 명에 이른다고 하지만 그들은 고대 선조의 독특하고 뛰어난 마야문명과는 전혀 다른 생활을 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마야력이 서양력으로는 기원전 3114년 8월에 시작해 2012년 12월21일 동지에서 5125년의 시간이 끝난다는 점 때문에 지구 종말에 대한 가설이 제기 되었다. 천문, 역법, 수학, 미술, 공예 등 놀랄 만큼 과학적이고 정교했던 마야문명이었기에 오늘날 마야력에 의한 세계 종말설은 그만큼 인류의 관심을 끌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제, 7000년 후까지의 미래를 예측하고 있다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마야의 벽화를 발견함으로써 그 종말설도 세인의 관심 밖으로 밀려 날 것 같다.

 

앞서, 미국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입소스(Ipsos)가 실제로 전 세계인들이 종말론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알아보려고 한국인 500명을 포함해 세계 21개국 1만6천26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한다. 그 결과 "내가 죽기 전에 종말이 온다고 믿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는 한국인이 13%. 그 중 '매우 그렇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3%, '어느 정도 그렇다'는 9%였단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종말설에 비중을 두고 있어 사실 좀 놀랐다. 그런데 이제 같은 문명권에서 지금까지 알려진 천문학 기록 가운데 가장 오래된 벽화가 나타나'그거 아니다'라고 번복해 버렸으니 '매우 그렇다'고 답한 사람들의 삶의 향방이 살짝 궁금해진다.^^

 

암튼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고대의 문명은 알아 갈수록 신비하고 흥미롭다.

 가 보고 싶다!!(정년 퇴임 후에나 가능할까? ㅎ) 하긴 비행기를 못 타서 안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