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2020년, 은퇴 첫 해

좌천동과 성북동 풍경

헬로우 럭키 찬! 2020. 4. 16.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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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기능항진증 경과 확인용 채혈을 위해 봉생병원 방문한 날.

아직 일러서인지 코로나 사태로 병원을 꺼려서인지 늘 인파로 북적이던 로비는 의외로 한적했다.

기다림 없이 10여 분 만에 피 빼 주고,

운동 삼아 좌천동에서 성북동으로 이어지는 골목 탐색 겸 집까지 걸으면서....



봉생병원 뒤쪽으로 난 가파른 길에 올라서니 친절한 안내판이 나의 선택을 재촉하고 있었다.



오모, 증산공원 쪽으로 들어선 주택가에서 특이한 담벼락을 발견했네.

대한민국 모든 종류의 캔은 여기에......

게다가 집주인의 소행^^;;인 듯, 서툴지만 정겨운 글귀들이 행인의 발걸음에 즐거움을 실어 주고 있었던 거.

고맙습니다아~~~. 덕분에 철학 하는 걸음이 될 것 같아요.^^’





역시 발품 팔아 손해 볼 일 없다는 것은 진리, 걸음마다 정겨움이 감겨드는 골목 풍경을 느긋하게 담았다.


초량 산만디만큼 높게 들어앉은 주택들 사이엔 요렇게 모노레일도 있다.

그 아래 유독 눈에 띄는 건물은 안용복 기념, 부산포 개항 문화관

뭐 하는 곳인고? 찾아봤더니,

좌천동과 자성대 일대를 아우르는 부산포의 개항역사와 안용복 장군의 독도 수호에 관한 자료가 비치되어 있는 곳이라고 한다.

개관했으면 대대적인 홍보도 좀 하지.

암튼 조만간 다시 가 봐야겠다.




까마드윽~~증산공원까지  무려 279계단을 딛고 올랐다.


110번 째 계단 왼쪽에는 잠시 쉬어 갈만한 전망대가 있고,



137번째 계단을 내려서면 웬만큼 갖춰진 체육 공원도....


222계단 째 모노레일 종착지

오르막길 오른쪽으로 정발장군을 기리는 벽화와 파수꾼도....



담 넘어 보이는 좌성초등학교



모노레일 바로 윗쪽 노랑병아리 같은 공영 어린이집이 참 예쁘다.


어린이집 옆 짝퉁 개선문^^을 끝까지 오르면 증산공원이 나온다.

출.퇴근길 멀리서 올려다보며 '참 예쁜 색 아파트'라고 생각했는데 칠이 다 벗겨진..... 

뒷쪽으로 난 계단의 끝이 증산공원이다.


워낙 으슥한 곳이라.....


오늘은 증산공원 곧장 통과,



증산공원 아래 성북시장 웹툰 이바구길



이런 곳도 있다! 동구 카툰 센터, 만화 체험관이라는.

코로나 사태가 종료되면 들여다 볼 곳이 너무 많이 생겨났다.^^





아직은 이른 시간,

성북시장은 이제야 눈을 비비고 있다.


모처럼 시장에 가 보면

시끌벅적한 소리와

비릿비릿한 내음새,

비로소 살아 있는 사람들의

냄새와 소리들,

별로 살 물건 없는 날도

그 소리와 냄새 좋아

시장길 기웃댄다.   나태주 시장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