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가 손주와 함께 읽고 있는 책의 제목에 눈길이 가서
무슨 내용이야? 했더니.........
이렇게 시작되는 이야기는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촛불집회 당시의 시국과 이에 따른 국민으로서의 관심 및 역할의 중요성을 그려 보이고 있다.
누구지? 어떻게 이 소재로 동화를 출간하게 되었을까.
“일곱 살짜리 딸과 광화문광장에 나갔다가 어리둥절 해하는 모습을 보고 책을 구상했다. 추운 겨울밤에 왜 수많은 사람이 촛불을 들고 광장에 모였는지 아이들에게 설명해주고 싶었다.는 인터뷰 기사가 답을 준다.
아.....이런 비화가 있었구나.
그러면서 그는 읽기에 앞서 몇 가지 당부도 잊지 않았다.
객관성의 유지와 우리가 먼저 경험한 정보를 내려놔야 한다는 것.
아이들에게 행간을 이해시키기 위해 사족을 늘어놓지 말라는 거겠지.
‘이 책을 보는 아이들이 자기 안에 충분히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습니다.’라는 그의 말이 와 닿았다.
저자 박종진은 대학에서 동화를 배우고, ‘동화 학교’에서 동화 창작 과정을 마쳤다고 한다. 2015년에〈한번 보러 오지 않을래?〉가 세종도서 문학나눔 도서로 선정되었으며, 〈나의 꿈〉, 〈꽃 피는 해적선〉, 〈자전거 타기 좋은 날〉, 〈팬티를 입으면〉 등이 있다.
2016년 12월 3일 딸, 손주와 서면 촛불집회에 참가했다.
손에 촛불 하나씩 들고 끼어들 수 없을 만큼 대로를 꽉 메운 사람들의 외침을 신기해하며 뭐 하는 거야? 말갛게 눈을 치뜨고 물어 온 5살박이 손주 앞에서 무척 난감해했던 그날....
박이군,
반만년의 역사와, 그 속에서 우리의 길을 닦아 주고 떠난 이름 없는 민초들을 잊지 말아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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