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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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따라서..../단상 또는 일상

유치원 운동회...감개무량할 뻔!

헬로우 럭키 찬! 2017. 10. 2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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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3일 간의 종합감사를 무탈하게 끝을 보고 한동안 떼굴랑만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녀석의 운동회 사진도 이제사...


아아아아!!!! 이뻐라.

아무도 시키지 않았는데.... 밥 한 술 뜨고 달려가더니 요짓^^;; 하고 있었어.

어마어마한 강도의 운동회였답니다. 세상에!!!

 

꼬맹이 손주의 첫 운동회!!!  감개무량 할 뻔했지만...

개회 선언(9:30)에서 폐회까지 1시간 더 끌어 장장 7시간 30...텐트 없었으면 실신도 이상할 것 같지 않았습니다.


헌데요, 잠시의 점심시간을 제외한 그 시간 동안,

아가들이 넓은 잔디구장에서 가을 뙤약볕을 견디고 있었다는 사실은 정말이지 기적에 가까울 정도였어요.

(볕이 얼마나 따가웠던지 텐트 밖으로 나간다는 것은 제법 묵직한 인내를 짊어 져야 할 일이었거든요.)


  

묵은 정보에 의하면 새벽에 달려가서 텐트 쳐 놓는 분들도 계시다는...

(오늘은 그렇게 세워 놓은 어느 분의 텐트를 누가 홀랑 걷어 가 버렸다더군요.)


 

유치원, 어린이집, 영어 학교 등등, 한울타리 안에서 관리하다보니 대형 유치원의 대부분이 종일 운동회라고.....나중에 전해 듣긴 했습니다.

, 웬만하면 그 역량 나눠서 아가들 위주의 아기자기한 몸 놀리기 행사 같은 걸로 배려할 수는 없었을까....그냥 개인적인 욕심 한 번 내놔 봤습니다.ㅠㅠ;;

 

하긴....해운대구의 모 유치원은 찬조금이 넘쳐서 아~주 풍성한 어른 잔칫날이라는 저렴한 정보도 있더군요.

따습던 가슴이 ...사하라 사막의 밤으로 옮겨 간 것 같았습니다.

사랑하는 자식에게 모든 거 다 주고 싶은 마음이야 동서고금의 엄마들 모두 다르지 않을 텐데 어찌 비교가 안 될까요.


세상 모든 엄마들이 풍요와 빈곤을 비교하며 가슴 아파하지 않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개회 선언까지 아직 1시간은 족히 남았습니다. 그런데도 운동장 가장자리엔 텐트가 거의 들어서 있네요.




 

!! 1!!

....걸음 뗀 후부터 달리기는 왕창 남다르긴 했지만서두.....


   


오늘의 이 왁자지끌한 행사 중심에 본인들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아는 것 같았어요.

뭔가 의젓하기도 하고, 들떠 있는 것 같기도...^^










ㅎㅎㅎ 성화봉송까지





아기 옮기기 게임^^


일손 느린 딸아이는 새벽 5시부터 꼼지락 꼼지락, 사위는 꿀잠 반납.....아마도 많이 피곤했을 텐데 시쳇말로 자식이 뭔지, .’  


보통사람 2배의 시간 동안 공을 들인 결과물

도무지 집김밥의 비법을 알 수가 없습니다. 재료는 거의 동급인데 맛의 차이는 확연하니...딸, 고마워어~덕분에...^^

점심 먹고 홀로 이러고 계십니다. 별초롱반 다 모여어~~~인가요?^^







5세 마스게임 입장 장면입니다.^^ 

근데요...막상 시작되니까 모두 제 볼일이 더 바쁘더라는....ㅎㅎㅎㅎ


또 엄마 찾아 두리번 두리번 ...


아....사진 보다 또 웃었네요. 교사 혼자 열심히 손짓 발짓 소리 소리...ㅎㅎㅎ






엄마들만 ...바구니에 공 넣기.

녀석은 또 엄마 찾아 눈 굴리는 중.^^;;



백팀이 이겼다나 봐요.^^

욘석은 청팀인데...마무리 릴레이 한 컷!





그리고.....









선생님께 귓속말.....부끄러워서 잘 못 하겠더라고 얘기 하는 중입니다.^^;;






온종일 지치기도 했지만,

꼬물꼬물 올챙이 같은 녀석들의 중구난방 같았던 몸짓들이 눈물나게 웃겼던,  그래서 즐거웠던 시간... 

세상 모든 아가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오체투지하는 마음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