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긴 여정, 창 밖의 풍경

오늘 하루, 악양 생태공원,구례5일장,사성암,산수유문화관

헬로우 럭키 찬! 2018. 11. 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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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악양생태공원구례5일장사성암산수유문화관중동구판장(토종닭)산림문화휴양관




례 산수유자연휴양림 산림문화휴양관’.


지난여름, 7일 간의 가족여행 중 두 번째 숙소이며 2박을 보람차게^^;; 보냈던 곳입니다.

    
 

60년 묵은 두터운 발바닥도 익혀 버린 올 여름,

소진 직전의 기운빨을 만땅으로^^;; 재충전 할 수 있었던 것은

여행의 설렘에 더해진 양질의 숙박이 가능했기 때문이어요.^^

이곳 역시 올케의 부지런한(거의 필사적이지 않았을까?ㅎㅎ) 탐색 덕이었다는 거!

 

피아골, 수락폭포 등 여름다운 이틀을 지리산에서 보내고 내려오는 길,

우리는 이미 견적 확실한 지리산의 가을 풍경까지 예감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석달 뒤 절정의 가을,

올케가 한 달 전에 예약해 둔 휴양관이번에는 복층으로 들어갑니다.^^

 

당분간 매주일 연수중인 사위는 떨궈두고 출발 전날인 금요일 딸과 손주만 우리 집으로 들어왔어요.

그리고 다음 날 730, 기왕 이른 출발에다 가는 길목이니 들러나 보자 했다가 우오오~~~!!!했던,

넓은 핑크뮬리 정원의 환상적인 분위기가 시선을 압도하는 악양생태공원입니다.


10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조금만 늦어도 밀려드는 인파로 인해 주차는 커녕 걷기도 힘들다던가요.


이른 아침의 악양생태공원.

햇님과 인간의 발소리에 밀려 안개가 조금씩 뒷걸음질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함안으로 내려서니 안개로 인한 가시거리가 60~70m...

조심조심 함안의 논길을 지나 산을 낮게 오르면 왼쪽 아래로 희뿌옇게 악양생태공원이 보입니다.

 

함안은 안개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랍니다.

안개는 지표면 가까이에 만들어지는 구름이며 그 종류도 다양하다는 걸 이번에 알았네요.^^

강과 저수지의 수면에서 피어오르는 수증기를 보아하니 함안의 경우 증기안개’ 같기도....

이게 바다에서 발생하면 해무라 하고요.


멀리서 보면 엄청 몽환적이고 환상적이고 신비스럽기까지 한....군락을 이루고 있을 때 특히 그런 느낌입니다.



불과 몇 년 사이 핑크뮬리의 인기는 전국을 강타했고, 지금도 핑크뮬리 사랑은 식을 줄을 모르네요. 

열광하는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각 지자체들은 경쟁적으로 핑크뮬리 대량 재배에 돌입했습니다.


그런데 그 핑크뮬리가 행여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외래생물이며 원산지는 미국 동부라는 기사가 떴네요.

 

배스나 황소개구리, 불개미 등과 같이 대부분의 외래생물은

생태계를 교란, 파괴한다면서 외래 생물의 유입 증가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다는 거고요,

개인적인 생각은 어쨌거나 모두가 무한 관심으로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의  자녀들은 자연과 더불어 오직 평화롭기를...... 



요것도 외래생물인지....색만 다른 같은 종인 것 같기도....


흠....아무래도 환상적입니다. 절정에서 막 내려 선 핑크뮬리는 오히려 더 가을색을 띠고 있는 같아요.

어느 새 안개를 비집고 들어 선 빛살이 막 이슬을 털어 내고 있는 핑크뮬리에 떨어져 형용할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요거 좋네. 평생 요렇게 마주 보고 웃으며 살아라아~~~~♪♬



 

함안은 볼거리가 많다기보다 다시 보고 싶고, 오래 머물고 싶은 곳이 몇 개 있어요.

악양생태공원과 악양뚝방길, 입곡군립공원 등이 그렇습니다.








 


    

 

함안아 또 보아아~~~


그리고 당초 목적지인 구례를 향해 달렸습니다.

마침 5일장, 아침 거른 동생의 기대는 엄청났으나.....

 

달리는 내내 라면 타령 하던 동생은 칼국수로 전향^^;;했고 우린 팥죽 생각.

동시 만족이 가능한 식당을 찾았습니다.

12일 팀이 다녀갔다는 엄마손 칼국수입니다.

두 번 다시 구례는 안 올 거라는 결심을 하게 만든 곳이죠.


12일 팀 여러분 제발 다니면서 맛뻥좀 지양해 주시기를....


여느 5일장과 다르지 않습니다.

어느 블로거가 소란스럽게 올린 글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였어요.

다만 계절과 지역 특성상 감이 엄청나게 많았다는 것 정도.

....5일장의 재미인 먹거리가 턱없이 부실했다는 것도 우리에겐 엄청 큰 흠으로 작용했습니다.



'엄마손 칼국수' 유감


12일 팀에서 뻥만 잔뜩 쳐 놓고 떠난 엄마손 칼국수’.

정말 무책임한 사람들이라고 말 해 둘랍니다. 근데 전에 팥죽을 드셔 본 적은 있으시나?


우리....

칼국수 2, 팥죽 3개를 주문했고요, 팥칼국수 2, 동지죽 3개가 나왔습니다.


팥칼국수 주문하지 않았어요.’ 해서 팥칼국수는 다른 테이블로 떠났지만

5천원 짜리 팥죽이 7천원 짜리 동지죽으로 둔갑한 것은 우리도 모르고 있었어요.

팥죽 주문했으니 당연 팥죽이 나온 줄 알았죠.

간단하게 먹자했던 4인 재래시장 점심값이 3만원 넘게 나온, 백회 터진 날이었답니다.



이거.... 멀건 팥물에 제 멋대로 바닥에서 퍼진 새알이 6? 7? 게다가 7천원?

방문 자랑에 급급했던지 많은 블로거들은 12일 팀이 했던 고대로 굿, 굿만 따라하고 있더라고요.


어쨌거나,

덜 익고 뚱뚱한 면에 물 한 컵을 부어도 짠 기운이 가시지 않았던 칼국수는

인증샷 하나 남길 여유도 하락하지 않았다는 거.

.....배고파.

지금이라도 전화로 따지고 싶을 만큼 분통 터지네요.

이후, 구례5일장 구경은커녕 뒤도 안 돌아 보고 나왔습니다.



정말 조용한 마을이었어요.

10생활의 달인에도 출연했다는 목월빵집이 있는 곳입니다.

그전부터 넷상에서는 알려진 곳이라 지난여름 여행 중에 들렀는데 문이 닫혔더라고요.

 

아버지가 농사지어 수확한 밀로 만들어 낸다는 빵.....

특히 당연히 들어가야 할 것 같은 계란과 우유를 사용하지 않고

천연효모로 자연발효 시킨 식사빵만 전문적으로 굽는다고 해요.

 

우리....또 허탕입니다.

겨우 시간 맞춰 갔더니 오전에 주문한 분들이 많아 우리 몫은 저녁에나 ......ㅠㅠ;;


구례5일장에서 핵폭급 충격 먹고 위안을 기대하며 온 여기서도 버림 받았습니다.

복 빌러 가자, 사성암



   


♣ 사성암  

- 다음 백과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인 화엄사(華嚴寺)의 말사이다.

 544(성왕 22) 조사 연기(緣起)가 창건하여 오산사(鼇山寺)라고 했다.

그 뒤 신라의 원효(元曉)와 연기도선(烟起 道詵), 고려의 진각(眞覺) 국사혜심(慧諶)이 이 절에서 수도했다 하여

이들 네 스님을 기려 이름을 사성암이라 고쳐 불렀다.

1630(인조 8) 중건하였으며, 1939년 이용산(李龍山)이 중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절 일원은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33호로 지정되어 있다.

건물로는 인법당(因法堂)만이 있으며 유물로는 도선이 조각했다고 전하는 마애불이 있다.



  

올해 여름 여행 중 돌아다니다 입구를 찾지 못 하고 U턴 했던 곳입니다.

구례5일장, 목월빵집에서 문전박대 당한 뒤 문득 생각이 나서 달려갔어요.


경사가 가파른 곳이긴 하여도 승용차가 못 다닐 곳은 아니드만,

왜 굳이 버스를 타야한다고 했는지 슬그머니 뿔이 돋기 시작했으나.......

산을 오르면서 다아~~~~까묵 했습니다.

불타는 가을산을 보며 우오오오오오~~~~!! 하느라.ㅎ

사실 여기저기서 튕겨 나온 후 급 결정한 상태라 사전 정보라고는 인터넷 사진 몇 장이 고작 이었거든요.


창건 당시의 군주가 성왕?....곧 생각은 눈앞의 사성암보다 비운의 군주였던 그의 마지막으로 넘어 가버렸어요.^^;;

삼국사기, 일본서기 등에 영민했던 군주'로 기록된 성왕은 나름 치국에도 열정적이었다고 해요.

진흥왕의 배신으로 나제동맹이 파토나면서 백제의 복수전이 발발하였고,

성왕은 피신 도중 복병에 의해 생포된 후 김유신의 할아버지에게 참수를 당했다고 전해집니다.

.....맘 아파.

 

급하게 꺽이며 눈 아래로 지나쳐 흐르는 섬진강.


소원바위 랍니다.

정성을 올리면 무엇이든 한 가지 소원을 이뤄 준다고.....

 

정성이란 그 자체가 공부이며 기가 집중된 상태입니다.

소원이 이루어지는 기적은 정성에서부터 시작하는 거지요.

기적은 신이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 내는 거예요.

원하는 강한 기운이 현상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기적이거든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강한 사람에게 종교가 필요하지 않은 이유입니다. 





그리고 산수유......



구례는 가로수의 대부분이 산수유나무입니다.

너무 흔해서 그런지 누구 한 사람 따고 있는 그림을 못 봤네요.^^;;

가까이 다가서보면 촘촘하게 달려있는 새빨간 열매가 얼마나 탐스러운지 따서 담고 싶은 욕구가 마구 폭발하던데......저만 긍가요?



요렇게 산수유 문화관도 있고요, 옆으로 난 길을 오르면 환상적인 경치를 품은 '산수유 사랑공원'으로 통합니다.










구례를 선택한 이유 중에는 지난여름 맛에 홀랑 반한 토종닭도 들어 있는데.....이번엔 실패했습니다.

폐계 이상으로 질겨 손주는 대충 씹다 뱉어 냈고,

프라이드 치킨은 대부분이 몸통에, 닭다리는 사라지고 닭발만 2.....어디로 갔을까? 우리 닭의 다른 부분.

 

구례5일장에서부터 우리 위장은 터엉 비어있어서......

너무 허기졌어요.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손만 대충 물에 넣었다 빼고 치킨에 달라 붙었죠.ㅠㅠ;;

쏘주랑.ㅎ

 

근데, 오모! 세상에 ......얼마나 여유가 없었던지 숙소 들어 선 이후부터의 장면은 한 장도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