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단상 또는 일상

엄마는 외출 중

헬로우 럭키 찬! 2015. 11. 20.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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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아이는 부모가 키우는 것이.....

이게 아닌데, 내가 이러면 녀석은 나쁜 습관에 노출되는 거고 뒷감당해야 하는 제 에미, 에비가 힘들 텐데...’하면서도 이건 뭐, 그냥 마약 효과도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릴 통제 불능의 감정입니다.

녀석과 마주하는 순간 홀리듯 ‘OK’mode‘로 자연 장착되는 의식은 도무지 어찌 될 성질의 것이 아님을 본능적으로 알아버린 느낌이랄까요.^^;;

 

밥은 반드시 식탁에서, TV보면서 먹는 거 금지, 식사 중 돌아다니거나 딴 짓 안 됨....’

그 외 바깥에서의 금지조항도 넘치지만 할미는 거의 무시하면서 이번 한 번만으로 일축합니다.^^::

미안하죠.

딸 키울 땐 독하다는 소리 겹으로 들었는데 일관성 전무로 돌변한 제가 얼마나 어이없겠어요.

 

오랜만에 딸이 십년지기와의 약속으로 외출했습니다.

늘 연락을 주고받고, 자주는 아닐지라도 깊게 만날 수 있는 몇 명의 친구를 가진 딸아이를 보면 안심이 됩니다.

부모나 남편, 자식이 대신해 줄 수 없는 삶의 한 부분을 채워 주는 것이 친구인데 다행스럽게도 딸에겐 그런 참한 지기知己들이 있어 지켜보고 있으면 제법 든든해지기까지 하죠.

살아가는 동안,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서로에게 그저 기쁨인 존재로 남아주기를.....

 

 

 

양질의 놀잇감을 찾아 ....', 우리 음악 들으며 책 읽기 할까?'

그나마 톤의 변화가 적은 엘가의 첼로 협주곡까지 흘려 놓고 거실에 책을 펼쳤더니 방문을 닫으면서, 하지마, 시꺼 때문에야(시끄러우니까 이런 거 틀지 말랍니다. ㅋㅋ)

실패!

 

이번엔 TV시청 중이심 

 

요기 조기 간식을 숨기고, 옮기고 해도 결국은 ... 있는 거 다 아니까 내 놓으라네요. ㅎㅎㅎ 

 

데스크 탑과 노트북을 동시에 켜 놓고 관심을 분산시킨 덕분에 밥은 엄청 먹였습니다.

간식도 먹고 싶다는 말 떨어지기 바쁘게 있는대로 줬지요.^^;;

요기까지는 할미가 쉽게 할 수 있는 일이었지만 ....

 

결국, 양심 고백하고 본인의 죄는 인증샷으로 남겨 놓습니다.아 몰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