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단상 또는 일상

어무니 18번째 기제, 고마워요 엄마아~~

헬로우 럭키 찬! 2018. 4. 21. 23:00
728x90

420(음력35)어머니 18번째 기제.

올해 아부지 첫 기제 후, 내년부터는 아부지 기제에 맞춰  두 분을 같이 모시기로 했습니다.

그게 우리가 염두에 둔 의미의 제사라는 생각을 했고요.

가족 누구도 힘들지 않게,

형식의 구애 없는 작은 상 마주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부모님을 추억하는 것이 우리의 바람이기도 해서요.

 

오늘날의 제사가 무학대사와 태조의 정치적 술수에서 유래되었든,

그 이면에 더 큰 음모가 숨어 있든 말든,

우리 사는 동안 먼저 가신 부모님과 마주 하는 하루의 의미는 소중합니다.

다만 한민족 전통을 내세우면서 엉뚱한 곳에다 불똥 튕기는 일은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사랑과 존경이 아닌 미움과 원망의 날이 되면 안 되잖습니까.

  

베란다로 쫓겨난 만복이와 사랑이. ^^;;

 

교인인 어느 블로거는,

제사는 국민을 효과적으로 통치하기 위해 만들어낸 도구랬다가(알려진 바로 그렇긴 합니다.),

명절 고속도로의 정체 원인을 오로지 제사지내러 가는 사람들때문으로 몰아부치더군요.^^;;

그 분의 편향적 시각이 많이 불편했어요.(모든 교인이 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요.)

명절에야 겨우 볼 수 있는 이산 가족이 없어서 감정이 후달리는 것인지, 가족 관계 자체에 무관심한 것인지 ㅠㅠ;;...



종교야말로 인간을 가장 쉽게 결집 시킬 수 있는 도구이자

또한 가장 효과적으로 지배할 수 있는 무소불위의 권력이라 할 수 있어요.

그 논리의 정점에 '중세'가 존재하고요.

우리나라 대형교회 목회자들은 바로 그 중세 귀족의 현신이죠.

그들이야말로 혹세무민 하는 자, 이 땅에 신을 말살하기 위해 스며든 존재입니다.

저는 지옥을 강조하며 인간의 공포심을 자극하여 세력을 키워가는 그런 종교는  절대 사절이예요.

근심도 걱정도 없다는 천국 역시 사양하겠습니다.

그저,

이 별에서 내가 사랑했던 많은 이들을 죽어 바람으로라도 만나고 싶을 따름입니다.

단지 그뿐입니다.

그리운 어머니와 동생 같은....


드문 드문 45억년의 세상을 뒤적이다보면 문득 '나는?'할 때가 있어요.

사실, 그치지 않는 이 질문 또한 얼마나 간단명료한지.... 나는 나의 조상과 내 부모님의 유전적 집합체라는 거.

이 지구별로 데려 와 주시고, 거기다 예쁜 가족들과 연까지 이어 주시고....^^

신은 그저 신으로 존재할 뿐, 겨우 200여년 전 이 땅에 상륙한 이스라엘 민족신이 나의 부모님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층간 소음 때문에 결국 이사를 결정한 딸네 아파트를 둘러 보러 갔습니다.

진해입니다.

주변 경관은 써억 괜츈했던....    

뭐라더라.....저 아파트 이름...에효, 까묵.



삼포마을에서 보이는 솔라타워


애초에 낚시를 염두에 둔 나들이 였으나 삼포마을 나와서 다른 방파제를 둘러봐도 꾼들의 바구니는 비어 있었으니.....^^;;



삼포마을 반대편 방파제

여기서도 보이는 솔라타워의 위용은 역시 대단하네요.^^  얼마 전엔 1박2일 팀도 다녀 갔답니다.

적극성 제로인 꾼들의 자세. 고기가 없다는 거죠.^^;;

동생....망연자실... ㅎㅎㅎㅎㅎㅎ

결국 낚시는 접었습니다.


또 다른 곳....한창 개발 중인 수도마을 끄트머리 해변입니다.

녀석은 요기서 한참을 자알 놀았어요.^^




딸네 가는 길에 ...가까운 흰돌메 공원 들러 커피 한 잔 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