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2021년, happy ever after

안창마을과 호천마을/50여 년 그들의 사연이 캘리그라피에 담겨 있다.

헬로우 럭키 찬! 2021. 7. 15.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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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4일(수)

사람을 바라보면 눈물이 난다

사람으로 살아 보니 그랬다

 

신광철  사람

엄광산을 짧게 오른 후 좌천동 가구거리에서 책장도 둘러 볼 겸 안창마을 쪽으로 내려섰다.

오래전 입구에서 두어 번 망설이다 다음을 기약해 두었던 곳, 호천마을의 ‘호랭이 어술렁길’에 이어져 있는 길이다.

 

좁고 어두운 출입구 앞에서 멈칫거리다 벽에 새겨진 ‘오늘 당신에게 참 좋은 일이 분명 생길 겁니다.’라는 문구에 급 기분이 밝아졌다.

 

호랭이 어술렁길 입구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풍경이다.

몇 개의 운동기구, 개울 따라 아래로 길게 뻗은 계단과 빼곡히 들어선 주택들. 

아마도 노인문화회관에서 배운 듯 개인 캘리그라피 액자가 계단에 나란히 전시되어 있다.

‘2019년 행복한 동행 캘리그라피 작품’

 

대부분이 이곳 안창마을과 호천마을에서 40년 이상을 살아오신 분들이다.

계단을 타고 내려가며 사연들을 읽다 보니 가슴이 먹먹해졌다.

울다 웃다 마을 역사 한 편 꿰고 왔네.

 

그 글을 모아 봤다.

 

 

 

호랭이 어술렁길을 내려와 왼쪽으로 올려다 봤다.

초량, 영주동으로 이어지는 산복도로의 집들. 계단의 끝도 보이지 않는다.

홍주 갤러리. 어떤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을꼬. 요기도 담에 함 들러 봐야지.

 

좌천동 가구거리로 들어서던 길,

읭? 이런 게 있었어?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부산 토박이가 아닌 것 같다.ㅎ

출, 퇴근하면서 봐 온 길이 부산의 전부라고 생각했던, 대략 히키코모리.

 

아마도 그의 작품 '범일동 풍경'을 기억하고자 조성한 거리겠거니.

오늘 목적지는 가구거리, 이곳은 수일 내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