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긴 여정, 창 밖의 풍경

그래도 다시 한 번^^/소쿠리섬

헬로우 럭키 찬! 2019. 6. 1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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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년 전, 희한하게 주말마다 비가 쏟아진 적이 있었거든요.

그 덕에 애먼 휴일 나들이객만 엿^^;; 먹었죠.

근데 올해 그 현상의 조짐이 살짝 보이는 것 같더라고요.

 

, 그렇거나 말거나 우리는 종종 비 사이로 막 가는 스타일입니다.

멀리 볼 것도 없이, 지난 주 2박의 완도행만 하더라도 역대급 폭풍우를 개무시^^;;했으니...


하단에서 진해행 첫 버스를 타고 7시 조금 지나 웅천에서 내렸습니다.

딸아이는 아직도 어미가 근처까지 온 것을 모르고 있어요.^^

여전히 흐린 대기에도 사진은 참 밝고 초록초록 하네요.



이번 주말,

날씨는 계산에 넣지도 않고 선뜻 소쿠리섬 낚시 계획부터 만들었습니다.

동생네는 공주조카의 중요한 시험 앞에 거룩한’^^ 자세로 대기해야 하는 상태이므로 딸네랑만 다녀왔어요.

 

금요일 오후 비가 퍼붓기 시작 할 때까지만 해도 설마했는데,

토요일도 주~욱이라는 기상청 예보 때문에 신경이 왕창 닳았어요.

어쨌거나 적중률 제로가 되기를 바라면서 눈 뜬 토요일 새벽....

~~! 살짝 어둔 색이긴 해도 가볍게 뜬 구름이 땅으로 떨어질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버스정류장에서 천천히 걸어 도착한 입구.

이곳도 간밤의  빗물을 머금은 나무와 풀들이 초록초록합니다.





역시....

언제나 그렇지만 걸으면 보이는 것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울 엄니 무지 좋아하셨던.....

치자꽃 향기는 그 달콤 새큼함이 얼마나 짙은지 10m 거리에서부터 그 향을  맡을 수 있습니다.


베란다 문을 열고 본 한 뼘 하늘에서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것 같다면서 딸아이가 문자를 보냈어요.^^

햇님이 까꿍놀이 하고 있구만.

 



지난 3월 개장한 짚트랙 때문에 넘치는 인파를 예상하고 도착한 명동항은 의외로 너무 조용했습니다.

 

좀 전에 떠난 다음 배 출발 시간은 945.

40분을 더 기다려서야 배에 올랐습니다.

그래봤자 5분이면 도착이지만.^^





솔라타워 옆에 비슷한 크기로 우뚝 세워진 짚트랙 승강장




그새 고장인가?

사람이 공중에 매달려서 라인공사 중이었고,

개장으로 인하여 돗떼기시장일 수도 있을 거라는 짐작 때문인지 들어가는 팀은 생각보다 적었습니다.

무엇보다 캠핑장을 그대로 살려둬서 반가웠어요.



첨부이미지



우리는 고개 넘어 가서 텐트 세운 후 다음 작업^^ 준비 중입니다.


물때표를 오전 9시 반으로 잘 못 보고 서둘렀어요.

1시 .... 곰섬아 쫌만 기다려어~~~^^



바닷길이 열리기도 전에 몸이 먼저 바다를 갈랐습니다. ^^

아옹~~~이뿐 박이군!!!^^



곰섬부터 바닥이 드러나기 시작했어요. 먼저 건너와서 사랑이들을 담았습니다. 찰칵!^^ 





바닷길이 닫히기 시작하고,

우린 다시 낚시질^^

놀래미 두 어 마리, 모래무지 몇 마리....지난 번에 낚은 돌돔을 기대했지만 빈손으로 돌아왔습니다.ㅎ

그만 돌아가자 그랬더니

'힘들게 왔는데 낚시 좀 더 하다 가야지' 랍니다.

박이군, 다음 새끼줄을 엮어 놨다규.


다음 새끼줄에 엮인 목욕탕이 더 탐났던 녀석.

순순히 따라 나섰습니다. ㅎㅎㅎㅎㅎㅎ


오늘은  안녕,

아무래도 조만간 또 와야 할 것 같아.^^


입 짧은 사위가 좋아하는 음식 두 세 개 중 하나인 조개탕.ㅎ

어쩐지 술이 수~울술 잘 넘어 가더라나요. ㅎㅎㅎ



냉장해 둔 남은 지렁이로 다음 날 딸네 근처에서 낚은.....이름 모를 물고기 ㅎㅎㅎㅎㅎ

녀석은 모래무지 새끼 12마리 잡았다가 두 마리만 키우겠다면서 델고 왔어요.^^


늘 오늘 같기를.....


출처: http://blo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