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단상 또는 일상

수능 폐지를 기원하며

헬로우 럭키 찬! 2014. 11. 20.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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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http://cafe.daum.net/NFSONATAcafe

어김없이 같은 시간에 눈을 뜨고, 습관대로 체널을 아침 뉴스에 맞춰 놓고, 머리 말리면서 거실과 안방을 왔다 갔다....여느 때처럼, 몸의 움직임에 생각이 분주히 뒤따르는 중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 교육제도를 언급하며 한국은 조만간 미국을 앞지를 거'는 뉴스가 귓등을 돌아 뇌에 착지하는 순간, 오잉?.....배꼽 잡고 한바탕 뒹군 특별한 오늘 아침. 쿄호!

 

 

오바마의 부럽네 어쩌네 하는 한국교육사랑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과연 그 어른이 한국 사회의 교육실상을 얼마나 꿰뚫고 있기에 그렇게나 무책임한 발언을 대놓고 하시는지...

 

암튼 그 좋아하는 책읽기를 완전히 덮은 뒤, 

별 수없이 수능 대열에 끼어 들어 자를 그려대던 둘째 조카가

우여곡절 끝에 실수 없이 수능을 제대로 치렀습니다.

고모, 끝나면 실컷 자야지 했는데 왤케 잠이 안 옴?.’

순간 목구멍으로 막 구운 감자가 튀어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눈물이 피~ㅇ 돌더군요.

 

되풀이 되는 말이지만 전 세계를 통틀어 없어져야 할 악덕 중에 대한민국 대학수

학능력시험 제도가 자리 한 개 보전하고 있습니다.

12년 긴 시간의 노력을 단 하루 만에 알파와 오메가로 규정지어 버리다니요.  

정말 눈물나는 현실은 아이들이 드디어 수능을 거부하며 반기를 들었다는 겁니다.

투명 가방끈 모임

대부분의 아이들이 제도 교육에 순응하며 손 늘여 잡고 기차놀이 하는 사이, 몇 녀석들은 방패 없이 창을 들고 전쟁터로 뛰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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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to@heraldcorp.com /2014.11.13.헤럴드 경제

우린 수능을 거부합니다.’

-투명가방끈모임 출신학교와 성적으로 차별하는 사회 바꾸기 위해 대학거부 선언

 

[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세상 사람들의 생각은 다 다르다.

그래서 갈등을 야기하기도 하지만, 세상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수능의 날, 수능으로 세상이 시끄러운 가운데 일부 청소년들이 대학거부를 선언해 눈길을 끈다. 청소년 3명과 지지자들은 13출신 학교와 성적으로 사람을 차별하는 사회를 바꾸기 위해 대학거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대학입시 거부로 삶을 바꾸는 투명가방끈들의 모임(이하 투명가방끈 모임)’ 소속 회원 10명은 이날 오전 서울 청계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사회는 대학을 가는 것이 정상이라고 말하고 더 좋은 대학을 가는 것이 경쟁에서의 승리라고 말하는 사회라며 대학입시와 경쟁교육에 맞서 대학거부를 선언하는 것이 모두의 삶을 바꾸고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투명가방끈 모임은 지난 201118명의 청소년과 30명의 청년이 대학거부를 선언하면서 공식 출범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대학거부선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투명가방끈 모임은 대학거부 선언이란 경쟁과 학벌을 강요하는 교육과 사회에 맞서 그 상징인 대학입시를 거부하겠다는 일종의 불복종선언이라고 규정했다.

 

인천의 한 특성화고 3학년에 재학 중인 함모(19) 군은 착취의 굴레로부터 벗어나는 작은 한 걸음이란 선언문에서 학교를 다니며 늘 했던 고민은 왜 내가 원하는 걸 배우려고 경쟁을 해야 하나’, ‘왜 진학은 성적순인가’, ‘왜 영재학교와 꼴통학교라는 게 따로 있을까등이었다현재의 대학은 학자금 대출 등 착취의 구렁텅이로 내모는 공간이 되었으며, 나는 이런 대학에 갈 생각이 없다고 했다.

 

현재 학교를 중퇴한 황모 양은 내가 대학을 거부하는 이유라는 선언문에서 다수의 학생들은 대학을 위해 어릴 때부터 경쟁하는 법을 배우며 자랐고 그 경쟁에서 생겨난 서열이 곧 행복의 전부라고 생각하게 됐다본인에게 정말로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 생각할 기회조차 빼앗겼고, 경쟁이 과열되면서 학교는 학생들의 정상적인 삶을 보장하지 못하고 있고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한 학생은 매우 보기 드물게 됐다 고 했다.

 

투명가방끈 모임은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하는 것은 너의 탓이라고 하는 세상을 향해, 누군가는 살아남지 못하는 그런 구조가 잘못된 것이라고 말하고자 한다고 이번 선언의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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