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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아이들을 보내고 예순 아홉 분의 눈물이 담긴 시집이 출간되었습니다.
소식을 듣고 바로 구입하였습니다.
오브젝트로 간직하며 기억할 수 있게 되어 그나마 마음의 위로가 되네요.
수익금은 '아름다운재단'을 통해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사업에 전달 될 예정이랍니다.
현관문 열어두마 언제 돌아올지 모르니
네 방 창문도 열어두마 한밤중 넘어올지 모르니
수도꼭지 흐르는 물 속에서도 쏟아진다 엄마 엄마 소리
천 갈래 만 갈래 찢어지는 빗줄기 뚫고 널 맞으러 가마
네가 오지 않으니 내가 가마 맨몸으로 가마 두들겨 맞으며 가마
물에 찍힌 음계를 밟고 나는 한 계단씩 내려가마
하얗게 부서지는 푸른 춤을 밟고 너는 오렴 오오 노래하며 와 주렴
기다려 주렴 평생을 다해 네게로 헤엄쳐 가리니
벽이 된 바닥 미끄러지는 하늘 기어서 가리니......
-하략
'우리 모두가 세월호였다' 중 김해자의 아기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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