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단상 또는 일상

큰어머니의 꽃상여/회다지 소리

헬로우 럭키 찬! 2014. 5. 23.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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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자에 들어 늦은 밤이나 새벽녘 동생네서 걸려오는 전화는 가슴을 덜컥 내려 앉게 합니다.

졸수를 바라보시는 아버지에게 행여 일어 날 수 있을 일이 먼저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출근을 위해 막 눈을 뜬 22일의 이른 아침 벨 소리에도 그랬습니다.

'고모야...'

그닥 긴급상황은 아닌 듯하여 일단 한 숨 고르려는데  큰어머니께서 돌아가셨다는 비보를 날려줍니다.

 

향년 88세...2014521(음력 2014.04.22.) 오후 10시로 세상의 마지막 기록을 남기셨답니다. 

당뇨로 고생은 하셨어도 며칠 입원하시기 전까지 마을회당으로, 근처에 터 잡고 사는 셋째, 넷째 아들네로 즐겨 다니셨다는데...

 

출근 후 오전 일 마무리 짓고 사흘간 구미 큰댁을 다녀왔습니다.

여전히 전통의식으로 상을 치르는 아부지 고향...14년 전 어머니도 그렇게 꽃상여에 실려 길을 떠났습니다.

....어머니, 고된 시집살이의 의지처셨다던 큰어머니께서 이제 곁으로 가십니다.

마중 나오셨겠지요?

 

 

그래도.....눈치 봐 가며^^;; 소중한 기억을 담아두었습니다.

 

모두모두....'언젠가 이 세상에 없을 당신들도 사랑합니다.'

 

 

 

 

 

 

 

 

 

 

 

 

달구질 회다지 소리에 또 한 번 눈물이 흐릅니다.

 

* 산소 가는 길목

 

 

 

 

 

 

* 어머니 산소 주변

 

 

 

 

 

 

 

*큰댁 뜰

 

*큰댁 뒷뜰에 핀 양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