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긴 여정, 창 밖의 풍경

속임수에 매료 당하다/남포동 트릭 아이 미술관

헬로우 럭키 찬! 2017. 9. 16. 22:30
728x90

태풍 탈림의 진행 방향 지도를 보다 혼자 빵 터졌습니다.
달리 의도를 품었던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태풍이 일본에 잠시 상륙했다가 동해로 빠져나가면서 소멸하는데 탈림은 오차 범위 제로에 가까울 정도로 섬의 끝에서 끝까지 중심을 관통하고 있어 도대체 저게 가능한 경로인가 싶으면서 ....ㅠㅠ;;

가까운 부산은 늘 그의 영향권에 들어 있어 오늘 같은 불편함은 다반사입니다만....

첨부이미지아침의 하늘을 보아하니 오후쯤에나 비가 조금 흩뿌릴 것 같고요, 바람 역시 녀석이 받아내기에도 전혀 무리 없었습니다.
전날 우리 집에서 ‘코~넨네’ 했던 녀석을 데리고 10시 조금 지나 남포동을 향해 전진 앞으로!!

남포프라자 9층의 ‘트릭 아이 미술관’을 찾아 뒀거든요.


2013년에 입점한 상설전시관인데 탐색의 귀재 딸내미의 레이더망을 피해 간 것이 신기할 정도입니다. 

요즘 스텔스 세금 논란으로 매스컴이 따끈따끈하드만, 얜 스텔스 미술관인가봉가? ^^;;
어쨌거나 녀석의 기분은 최근 눈여겨 본 것 중 최고였어요.
녀석을 뒤따르는 우리 역시 어느 새 작품에 홀릭되기 시작했죠.
아이러니 하게도 눈속임을 당하면서 즐기고, 끝내는 동화되어 출구에 서서 아쉬워하는 곳, 요기.... 트릭 아이 미술관이었네요.

‘사진 찍는 거 시여.’라던 녀석이 스스로 선별해서 포즈 잡아 주시고....


'트릭아이'는 트롱프뢰유(Trompe-l'oeil)의 영어식 표현으로 평면의 그림이 입체적으로 보이도록 착시를 일으키는 전통미술기법이랍니다. 벽이나 바닥, 천장 위 등에 그려진 그림 속으로 직접 들어가 마치 실제 같은 사진을 남길 수 있어요.
관람객은 현실 속에서 또 다른 현실을 경험하게 되죠.^^


티몬에서 싸게 싸게, 그래서 기분 좋게 관람했습니다.


용두산공원 공영주차장에 파킹한 후 공원을 한 번 둘러 봤습니다. 옹? 낯선 분수가....?  언제 생겼는지?


구 미화당 백화점 쪽으로 내려 갔어요.


건너편 원산냉면 골목. 아마 20~30년의 시간이 흐른 것 같네요. 어제 본 듯 변함없는 요 허름한 골목. ^^;;


11시의 BIFF광장 풍경




드뎌 도착했습니다.^^ 녀석은 벌써 진입, 아니, 매표 전이니까 난입이군요. 쿄쿄






난파선? HELP!!!라는데  혼자 느긋하신 분

고흐 할부지, 안녕하세요? 라고 해도.....


















딸이랑 현실감이  바닥날 즈음 발견한 그림....이 아니라 남포 프라자 9충, 트릭 아이 미술관 창문을 통해 본 남항대교입니다.

천지가 창조되고 있는 줄....그로테스크한 이 분위기에 둘 다 현실과 비현실 사이에서 몇 초 동안 멍 때리고 있었답니다. ㅋㅋㅋㅋ











으흐흥...뭔가 살짝 어색 어색!!



2017년 리메이크판 벤허』의 주인공으로 발탁된 이 분!!



벤허 이후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는 이 분, 소림사까지 제압하다. 


이번엔 일본 애니메이션 '거꾸로된 파테마' 실사판을 넘보다.


헐!! 급기야 '볼케이노'주인공꺼정!...

한껏 오른 기분... 제일 좋아하는 감자튀김까지 먹게 해 줬더니  안드로메다 까지 갈 기세입니다.  이렇게 하는 거 찍어 줘, 여기 이렇게 찍어 줘....ㅎ 

KFC...먹기도 제법 먹었죠. 치킨 두 쪽, 감자 튀김 혼자 싹쓸이.



묵자 골목을 지나서,


입구도 작은데다 안으로 포옥 묻혀서 겨우 찾아 낸 프리마켓.  돌고래 순두부집 바로 옆이었는데...ㅠㅠ;; 

재미있었어요. 딸아이는 특이한 게 많다면서 넘나 좋답니다.^^ 녀석은 미리 꼬셔 뒀어요. 물건에 손 대지 않고 얌전히 구경 잘 하면 뽑기 해 준댔거든요.ㅋㅋ


다리 아팠어요.^^;; 에스컬레이트로 용두산 공원까지 가기로했죠.

걸어가면서 본 거리 풍경들...









남항대교쪽


영도가 보이는 롯데백화점쪽


딸네집........

이틀 일정이 빡빡했는데 '탈림'께서 옆 동네로 스쳐 지나가시는 바람에....

오늘 저녁엔 김해 불꽃 축제, 내일은 렛츠런 파크 꽁짜 일루미아 관람....

안녀엉~~하며 루비콘강을 건너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사진 박는 날! 집에서도 '이렇게 서 있을거니까' 찍어 달랍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