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긴 여정, 창 밖의 풍경

고성 당항포 관광지/아드레날린 효과, 기분 쫄깃!

헬로우 럭키 찬! 2017. 9. 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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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들어서면서 어제까지 시원하더니....

여름 한더위의 꼭짓점에 서 있는 것 같았습니다.

, 토 이틀 내리 30를 웃도는 날씨에 컨디션이 저점이었던 딸은 더 많이 지쳐 보였죠.

하지만 정원 가득 햇살 같은 녀석의 기분이 더 소중했을 겁니다.

목이 완전히 잠겨 소리까지 먹힌 감기에도 내색 한 번 하지 않더라고요.

옴마, 쟤 내 딸 아냐.’ 했어요.^^;;

 

거제도에서 나와 고성 당항포 관광지로 들어갔습니다.

녀석에겐 여전히 관심의 핵을 차지하고 있는 공룡을 또 보여 주고 싶어서요.

공룡 찾아 고성을 방문한 것은 이번까지 3, 녀석은 유치원 단체 관람까지 4번이네요.^^

작년 6월 축제 중에, 201512월 공룡박물관, 그리고 오늘......^^


주행사장까지 운행하는 공룡열차를 기다리고 있어요.

몇 개의 승강장 중 원하는 곳 어디에서나 승.하차할 수 있는 자유이용권은 3,000원입니다.


공룡열차 재미떠요?^^



따악, 정오.

일단 배부터 달래 두자.’

아침을 거른 딸도 허덕일 것 같아 중간에 하차해서 들어갔죠.

작년, 아래 주행사장에서 비싸게 먹은 게 생각 나 조금 저렴한 이곳을 찾아들었는데 헉!! 폐점입니다. 아....롯데리아도 있었는데... ㅠㅠ;;




녀석도 뙤약볕 견디는 것이 힘 겨웠는지 살짝 짜증을 냈어요. '사진 찍는 거 시여!' ㅎ ㅎ


‘2016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가 끝난 관광지는 방문객이 적당해서 아이를 데리고 관람하기엔 편했습니다.

하긴, 녀석에게 축제 당시의 기억이 떠올랐다면 오늘은 조금 심심했겠네요.

축제 중에, 특히 야간 개장 때는 각종 퍼레이드와 이벤트로 넘쳐나 녀석의 혼줄을 우리가 잡고 다녀야 할 정도였죠.^^



 머리 뜨거워’를 몇 번이나 중얼거리면서도 탄력 유지 중인 녀석...우린 그의 뒤를 따라 그저 열심히 발을 저었답니다.-ㅁ-


조용해서 좋았어요. 녀석을 뒤쫓기엔 제법 버거운 날씨였지만.




밥집^^;; 건물. 너무 뜨거워 밖은 한산했으나, 마침 식사시간이라 식당은 제법 붐볐습니다.

음....가격도 초오큼 떨어졌고요.ㅎ


행사 이후의 메인 그라운드는 뭔가 많이 휑해진 느낌이네요.

녀석은 처음 보는 것처럼 사방에 널린 여러 공룡들과 반갑게 눈인사를 주고받으며 뛰어 다녔습니다.








캐릭터 슬러시 통  룰루










5D체험관과 홀로그램 영상관에서 나와 귀가를 서둘렀어요. 4시에는 출발해야 교통 체증을 피할 수 있을 것 같았죠. 열차를 기다리지 않고 도보와 엘리베이터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바다로 이어지는 데크로드를 발견했습니다. 엘리베이터 대신 '가지 않은 길'을 선택해 봤어요.



첨부이미지



웃음은 나오니? 너만 편하다규, 쨔샤!!


작년에 그랬죠. '다음에 날 잡아 올 때는 저 배 함 보자.' 했지만... 

첨부이미지아....너무 뜨겁고 습하고 기운도 바닥치고 ...생각보다 시간까지  늦어져 서두르고 있었는데...

그런데!! 데크로드의 끝이 이런 상황일 줄은....ㅎ결국 한 번은 씹어 주고 가야 할 것 같았어요. -_-


LST(Landing Ship Tank)입니다.

부두 없이도 접안할 수 있는 군함이며 우리는 얘를 상륙함이라 부르고 있어요.

꽃단장까지 하고 밤낮 없이 예서 머무는 사연을 찾다가 재미있는 기사를 발견했습니다.

2006년 기사인데요,


고성군이 지난해 말 여러 지방자치단체간의 치열한 경쟁을 이기고 해군 퇴역함 LST 수영함을 고성유치에 성공했다. 수영함은 올 상반기 당항포관광지 앞바다에 정박시켜 일반 시민들의 해상공원 견학용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지난 1229일 퇴역한 수영함은 1958년 미 해군으로부터 인수한 4000t급 상륙함으로서 6070년대의 파월 임무에서부터 팀스피리트 훈련 등 각종연합합동상륙 훈련과 사관생도 연안실습훈련, 낙도봉사활동에 이르기까지 각종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한국 해군의 전투력 향상에 크게 기여해 왔다.

 

또한 수영함은 1944년에 건조되어 2차세계 대전 당시 오끼나와 상륙작전에 참전하는 등 14년간 미 해군의 주력 상륙함으로 운용되다가 195812월 대한민국 해군에 인수되어 지난 12월 퇴역했다.

[출처] “해군 상륙함 수영함고성온다” ...작성자 고성일꾼



문득 애니메이션 '원피스'의 '고잉 메리호'가 생각났어요. 수명이 다 한 고잉메리호와 루피네들과의 이별 장면은 정말 가슴 먹먹하죠. 배도 긴 세월 인간과 함께 하다 보면 그들과의 공명이 가능하게 되나 봅니다.  

어쩌면 욘석은 수영함이 속삭이는 70년 전의 이야기를 들었을지도 모르겠군요.^-^








500원 주화가 없어서 볼 수 없었지만 촬영용 포즈 잡아 달랬더니 이러고 있으심.


공룡열차 중간 승강장입니다.

주차장까지 10분 안쪽이지만 쫌만 더 걸으면 다리가 없어질 것 같아서....


이제 집에 가자.^^

그리고....

첨부이미지삶이 저렴해 지지 않도록, 시각이 편향되지 않도록  우리의 세상 읽기는 앞으로도 주~욱....  

마음 건졌으니 당분간은 독서, 독서, 독서 ....사람과의 만남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지극히 한정되어 있으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