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5일(토)~6일(일)
갓 난 녀석 품에 안고 어르던 그 세월은 누구의 것이었나 싶을 만큼 까마득히 먼 기억이었다.
벌써 초등학교 3학년이라니.
너 월반한 건 아니지?^^;;
![](https://t1.daumcdn.net/keditor/emoticon/friends2/large/063.png)
한 해의 달력을 10번 갈아치우는 동안 녀석은 진급에 진급을 거듭하여 초등학교 3학년이 되었고, 이제 훌쩍 자란 키로 내 옆을 걷고 있다.
쉰 살이 넘은 어느 작가가 그랬다
마치 기차 레일이 덜컹거리고 흘러가듯이
세월이 가는 소리가 들린다고 오광수 '세월이 가는 소리' 중에서
![](https://t1.daumcdn.net/keditor/emoticon/friends2/large/054.png)
사위가 이틀간 자격증 갱신과 관련된 시험을 치루는 사이 두 사랑이가 내 집으로 날아들었다.
흠머, 잘 되었다.
기왕 행차한 거, 녀석 진급 축하 파티 비슷한 거나 한 번 해볼까?
그래 놓고 차림은 우리 위주가 되어 버려서 슬쩍 민망했넴.^^;;
나도 즐기지만 딸아이가 더 군침 흘리는 ‘문현곱창’이 지글거리는 이 식탁 좀 봐라.ㅎ
그러다 소박한 치즈케익 한 개로 흥 제대로 내 주시공.^^
새콤달콤 내 사탕아, 지금까지 너와 함께 걸어온 모든 순간들이 내겐 참말로 행운이었고 행복이었단다.
살아가는 동안 네가 마주하는 어떤 시간 속에서도 마음 잃지 말고 정신 잘 가꾸어서 아름다운 생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시간은 말로써 나타낼 수 없을 만큼 멋진 만물의 소재이다.
- 아놀드 베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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