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긴 여정, 창 밖의 풍경

뭔가 여유로웠던 추석^^

헬로우 럭키 찬! 2019. 9. 1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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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은 가족의 화목 도모에 올인 하는 것이 백 번 지당합니다.

만 가지 이유로 방방곡곡 흩어져 살던 부모 형제들이 모여,

함께 살던 추억과 낯선 곳에서의 삶을 가감 없이 나누며 의지하고 위로 받는 날이 되어야 옳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까지 명절이나 제사 문화(문화라고하기엔 참으로 민망한)등으로 발생되는 가족 내 불평등은

개선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현실.

여전히 남성 중심의 가부장제가 득세하는 가운데

한 남자와 같이 산다는 이유만으로 입 닫고 눈 가리고 귀 막은 며늘들은 또 얼마인지요.

 

어무니 20, 아부지 2년차....그동안 우리는 별 탈 없이 잘 쳐 낸 것 같습니다.

나만 그렁가?’^^;;

게으른 동생 때문에 눈치 보여 나름 몸 좀 풀었다고 생각하지만 올케가 보기엔 아닐지도 모르지요.ㅎㅎㅎㅎ

 

그리고 올해부터 명절제는 생략하고 아부지 기일에 어무니를 함께 모시기로 했습니다.

 

제대로 효도 하지 못 한 여식이지만 동생 내외 고생 많이 했으니 손위 시누이로 주장 할 게 요것 밖에 없어서...........

 

그 자유는 요렇게 사용합니다.^^

이번에는 긴 나들이 접고 가까운 곳 잠시 다녀와서  동생네서 모여 놀기로 ......

연애질 하던 조카들도 강제 소환^^ 


명절 당일은 소쿠리섬에서 낚시, 해루질.

오늘은 손님이 적어 작은배로 들어가요~~~~^^


늘 보던 것들 눈도장 한 번 더 찍어 주고

와~~!!! 날이 너무 좋아 거가대교가 코앞에 있는 것 같은.....



전날 아들이놈하고 '술퍼'한 흔적. 겨우 출발은 했는데 도착하자마자 재차 기절 모드. 


딸네는 시댁 들렀다 너무 늦어 해운대에서 랑데뷰하기로 하고

우리만 오뎅탕에 면사리 넣고 끓여 점심 떼웠고요,


뒤늦게 정신 차린 동생은 제법 큰 보리멸이랑 농어 몇 마리 잡았다가 살려 올 수 없어 방생했어요. 


선착장으로 넘어 가면서


예산이 훨씬 오버하면서 공사가 중단된 짚트랙. 작년부터 진해의 자랑이라고 지면을 달구더니.....

배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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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준비한 공주조카 취업축하 케익은 잠시 뒤 터뜨릴 거고요.^^

큰조카가 뫼시고 온 21년산 면세 윈저 + 천대 받다 막판에 주가 상승한 12년산 시바스 리갈  + 양주에 취약한 딸아이의 예쁜 진로.^^

올케표 엘에이 갈비와 돼지불고기, 오늘의 결과물 조개탕과 추석 대표 주자 송편.....퍼팩트죠.^^



아......시바스에 발 찍혔어.

윈저에는 손주 얼굴이.....ㅎ

            



게다가 마천루 위에서 변함없이 우리를 내려다 봐 주고 있는 추석빛 달!!!


다음 날 사우나 후 기장까지 달렸습니다.

요거 먹으려고요.

(칼국수2개 + 팥칼국수 2개 + 비빔국수 1개 + 수제비 1개)

거창시장의 수제비랑 보리밥에 뒤지지 않는 맛과 파격적인 가격입니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고 아쉬워 하는 동생을 올케한데 밀치고 사위 차에 얹혀 달려 달려 집으로.....^^

다음 날을 위해, 집에서 하루 떼굴랑 하다 출근하면 훨씬 개운할 테니까요.

올케가 남겨 놓은 반짝반짝한 장면.

접니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