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9일(금)
문경 2일차
단산 활공장에서 보이는 모든 것이 장관이었다는 것을 먼저 기록해 둔다.
왼쪽 위로 문경새재 리조트가 보인다.
모노레일 승강장까지는 도보 5분 여.
당초 어제 일정에 들어있었으나 매표가 종료된 상태라 아쉬운 마음 누르고 되돌아서야 했다.
다음 날도 단체가 들이닥칠 경우 자칫 탑승이 불가할 수도 있다는 매표소 직원분의 전언.
해서 8시 30분부터 예약 가능하다는 시간에 맞춰 이른 아침 매표소로 들어섰다.
이용 요금표를 읽으면서 ‘흠, 꽤 센대?’ 했으나 절대로, 단언컨대 결단코 비싼 게 아니다.
올라가 봐야 비로소 그 진가를 알게 된다.
게다가 지역사랑 화폐로 4천 원은 되돌려 받았다는 거.
(편의점 식사 비용에 보탰다.^^)
단산 모노레일 타고 활공장까지
아!!!
다음 말을 잇지 못할 만큼 장관이었다.
동글동글 예쁘게 솟은 활공장과, 허공에서 새가 된 사람들과, 기암괴석을 품은 산들과 그 아래 평화처럼 모여 있는 사람의 마을....그리고 이 아름다운 풍경 속에 내 사랑이들이 있다.
몇 가지 메뉴를 추천해 봤지만, 오직 라면!
결국 편의점으로 찾아 들었다.
컵라면과 삼각 김밥, 또 기일다란 소시지.^^;;
마지막 일정에 넣어둔 문경새재.
올여름 최고점을 찍었을 것 같은 뜨겁고 습한 정오의 볕이 공포스러워 패스할까도 했으나....
여기까지 와서 문경새재를 지나치면 문경을 못 본 것이나 다름없다는 나름의 결론을 내린 후 일단 달리기부터 했다.
‘새재’라는 이름의 유래는 매우 다양하다. 고갯길이 워낙 높아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든 고개’라는 데서 유래했다고도 하고, 고갯길 주변에 새(억새)가 많아 ‘억새풀이 우거진 고개’라는 뜻이라고도 한다. 또한 하늘재(麻骨嶺)와 이우리재(伊火峴) 사이의 고갯길을 의미하는 ‘새(사이)재’에서 연유했다는 주장이 있고, 하늘재를 버리고 새로 만든 고개라는 뜻에서 온 이름이라고도 한다. 이처럼 새재의 어원에는 많은 유래가 있지만 가장 설득력 있는 주장은 지리학자들이 말하는 ‘새로 낸 고갯길’이다. [다음백과]
걸을 수 있을까?
다행히 전동차를 이용할 수 있었다.
성인 편도 2천 원, 셋 왕복 만 원에 역시나 지역사랑 화폐 4천 원 페이백.^^
이곳이 마지막 코스라 더 들를 곳이 없었던 고로 근처 매장에서 지역 특산물 가공품인 사과쥬스 4개의 요금으로 지불했다.
역방향 좌석을 선택해서 가는 길에 마구마구 담은 문경새재의 이모저모.
문경새재는 영남과 기호 지방을 연결하는 대표적인 옛길이었다.
해서인지 진도 아리랑, 밀양 아리랑, 문경 아리랑 등, ‘문경새재’는 문경뿐만 아니라 각 지역의 아리랑에도 등장하고 있다.
날렵한 기와 곡선이 아름다운 이 건물의 명칭은 그 옛길에 착안한 ‘옛길 박물관’
옛 사람의 걸음으로 여유롭게 둘러 볼 수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단산에서 1차 기운 소진한 데다 뜨건 볕에 백기 든 상태라 무리.
더구나 먼 길 운전해야 하는 딸아이도 힘들 것 같았다.
![](https://t1.daumcdn.net/keditor/emoticon/friends2/large/017.png)
아쉬운 대로 달리는 전동차의 역방향 좌석에 앉아 동영상으로 담았다.
전동차 종착지에 또 드라마 셋트장이 있다.
딸아이도 나도 TV에 관심이 없다 보니 죄다 낯선 드라마였던 데다, 이 땡볕에 굳이 들여다 보고 싶은 마음까지는 일지 않았던 터라 동의 하에 패스.
대신 발을 담글 수 있는 작은 연못에 앉아 잠시 더위를 식혔다.
언제나 내 곁에 머무는
빛나는 오늘이 있고
어김없이 찾아오는
황홀한 내일이 있어
근심도 소중하고
가난도 오히려 사랑스러워지는
샘물처럼 차오르는
이 넘치는 행복.
어떻게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손광세 ‘행복’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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