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단상 또는 일상

마음이.......

헬로우 럭키 찬! 2009. 5. 29.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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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 40분, 평소보다  일찍,  맑은 정신으로 눈을 떴다.


 

오늘....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인식이다.


지난 23일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에 듣게 된 그 어른의 자살 뉴스.

재임 중의 많은 행적들이 순식간에 떠올랐다 사라졌다.

 

분향치 못한 것이 죄밑이 된 걸까, 가슴에 울렁증이 와서.....

세수를 하고 출근 복장을 한 후 동쪽을 향해 향 하나를 피워 올렸다.

개인적으로 그를 흠모한 것은 아니었으나

오래 전부터 그의 맑은 정신 만큼은 늘 지지해 오던 터였다.

 

출근 길....

오디오 버튼을 누르자 오펜바흐의 ‘쟈끌린의 눈물’이 흘러 나왔다..

오랜만에.....

늘 들어도 애절하기 그지없다.

오펜바흐는 제자 하나 잘 둔 덕에 영원히 묻힐 뻔한 아름다운 작품 하나 살렸구나.

쟈끌린의 서러운 일생과 닮아 있는 그 멜로디가 

오늘은 또 다른 아픔이 되어 가슴으로 성큼 들어선다.

 

근자에,

한용운님의 시가 매스컴에 자주 오르내리드만.

사랑하는 님....오늘의 상실감이 주는 안타까움을 아는 이 몇이나 될꼬.

 

 

사람으로 살아야 하는데....

세월이 흘러 나이 들어도

오염되지 않은 맑은 정신인 채로.....

 

....그렇게 살아 내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