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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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따라서..../단상 또는 일상

인생의 양감?!

헬로우 럭키 찬! 2008. 12. 4.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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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볼륨이 이토록이나 빈약하다는 사실에 대해 나는 어쩔 수 없이 절망한다. 솔직히 말해서 내가 요즘 들어 가장 많이 우울해하는 것은 내 인생에 양감이 없다는 것이다. 내 삶의 부피는 너무 얇다. 겨자씨 한 알 심을 만한 깊이도 없다. 이렇게 살아도 되는 것일까. - 양귀자의《모순》중에서 -』

 

 

 

인생의 양감...

그랬었지요.

'이렇게 살아도 되나?'

반복적인 일상에 사고는 좁혀 지고,

이러다 종당에는 타성에 길들여져 판단 능력조차 상실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허나, 돌이켜 보니 그 또한 자가당착에 빠진 사치이자 오만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인생이란 넘을, 덜 자란 내 생각 속에 맞추어 가며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더라는 거지요.

첫 번째로는 '남'에게 피해 주지 않고 스스로를 잘 다스리며 사는 것이고,

다음 단계로는 지금까지 이 세상에서 내가 이렇게 잘 살 수 있도록 나의 울타리가 되어 준 '타인'에게 감사하는 마음....

그리고 그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내는 것과

어떠한 형태로든 조금씩이라도 갚아 가는 것......

그것이 제대로 된 삶의 과정이 아닐까.... 나름 생각해 보는 중입니다.

 

인생의 관점을 어디에 두느냐 하는 것으로 그 부피도 재어 볼 수 있을진대,

탐욕으로 만들어 낸 너무 큰 통 속에 스스로를 집어넣고

'아아, 난 왜 이렇게 작고 볼품없이 살아야 하는 거지?'

해 본들

충족된 답은 커녕 하루도 옹골차게 살아 낼 수 없습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숫한 인종의 잔혹사도 그렇지만

우리들 세대의 한 시절도 그다지 평화롭지는 못했지요.

그러나.....

힘든 정치적 과도기와 변혁의 소용돌이를 넘나들면서 겪을 수밖에 없었던 절대적 가난과 질곡 조차도

우리의 웃음을 거둬가지 못 하였고, 이제 우리는 이처럼 서로에게 기쁨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이렇게 살아도 됩니다.'

 

지난 시절의 기억으로 지속되는 현재의 삶만으로도 인생의 양감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세대입니다.^^

한 세상 살아가는 동안 모두에게 더 이상의 시련이 없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