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부터 나흘 동안이나 ‘비’ 온단다.
대기의 습도가 거의 0%대인 걸 감안하면 살짝 미심쩍긴 했는데,
그럼 그렇지.
더없이 화창하고 따순 일요일을 급 뒷산행으로 메운 뒤
딸, 손주와 1박 가족탕 떠나던 화요일은 참으로 음습한 날씨였다.
평일인데다 가랑비까지 스멀거리는 늦은 오후의 산중 온천단지라니!
하필 흰옷 입은 긴 머리 여인네라도 마주쳤다면 무방비의 비명 한 번에 사죄까지 해야 할 난감한 상황이 연출 될 수도 있었을 거다.ㅎ
그러나,
입실 6시전 까지 30여 분 동안 주변을 배회하면서 우린 너무나 특별하고 드문 풍경을 오감으로 느꼈다는 거!
여전히 비는 흩날리고.......
명상체험관.
몇 번이나 왕래했음에도 도무지 궁금해 하지 않았던 무심함이 신기할 정도이다.^^;;
어떻게 명상을 시켜 주겠다는 건지 비로소 관심이 증폭되었던 곳.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이곳 역시 한동안은 방문객의 출입을 허용하지 않을 것 같다.
다녀온 사람들의 평이 괜찮아 선택한 '뱀부 호텔'
아담한 까페까지 갖춘 곳이다.
뱀부로 장식된 천정
제 어미가 카운터 다녀 오는 동안 잠시 주위를 살피고 계심.^^
거실과 구분된 침실, 넓은 욕탕과 화장실에 딸린 큰 샤워실이 만족스러웠던 '뱀부'
앗, 입실 즉시 테블릿부터?
그럼 요기까지 찾아 든 이유가 무색해지는뎅.^^;;
1박이라고는 해도 펜션처럼 주방시설이 갖춰진 곳이 아니기 때문에 집에서 간단히 준비해 온 음식을 데워서......
and 빠질 수 없는 치킨!!!(초오큼 센 배달료 추가^^;;)
이렇게 풍덩풍덩 우걱우걱했던 편안한 밤을 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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