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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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따라서..../2020년, 은퇴 첫 해

신불산 홍류폭포의 발견

헬로우 럭키 찬! 2020. 3. 1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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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남은 음식으로 배를 채운 뒤 10시 넘어서야 호텔을 나섰다.

호시탐탐 숙주를 노리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니더라도

도시의 대기에 찌든 폐를 얼마간 정화시키고 싶다는 마음 따라 신불산을 오르기로 했고.

.....

굳은 몸으로 언감생심 신불산 1,200고지를?


뭐, 언저리도 산은 산이니.^^;;  


표지판을 가르키며 요~까지만.... 했다.

어라? 홍류폭포는 천성산에 있는 거 아니었어?



잘 닦여진 산길에 급경사도 없었건만

그나마도 중도하차까지 생각했으니 하마터면 놓쳤을 우리만 몰랐던 비경, 

정보 없이 무작정 들어가 기왕의 걸음이 멈춘 그곳에는 ............

인위적 아름다움이 적당히 엿보이는 천성산의 홍류폭포가 아니라

원시의 향기가 강하게 베어든 자연 그 자체의 신불산 '홍류폭포'가 있었다.



비를 걱정하며 커튼을 걷었더니 하늘은 동해바다색.

녀석의 겨드랑이도 간질거릴 것 같다.

날자, 너를 위해 나도 기꺼이 이카루스가 되어 주마.

했는데, 헥헥......ㅠㅠ;;

불과 10여 분 만에 부들거리는 다리를 손에 받쳐 들고 싶을 만큼 힘에 부치기 시작했다는 거.

폭포가 10m만 더 위였다면 아마도 기어 내려오지 않았을까.^^;;








홍류폭포


이 두분의 감탄도 끝이 없었다.^^

딸아이는 목으로 탄성을 내지르고, 욘석은 온 몸으로 제 어미의 감격에 동참하고....





현호색 도대체 야생화의 아름다움의 끝은 있긴 한 거야?



‘왜 살아야 하는지를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도 견뎌낼 수 있다’ - 니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