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단상 또는 일상

담양...두 번 다시 가고 싶지 않은...

헬로우 럭키 찬! 2015. 8. 15. 23:00
728x90

 

 

 

NO! 담양! ...을 외친 이유.

 

 

이면의 꼼수야 어찌되었든 순식간에 통과된 광복절 대체휴가로, 일단은 개인적인 즐거움에 날개가 달렸습니다.

 

거창에서 담양까지 예상 소요시간 1시간 40.

그럭저럭 괜찮은 거리입니다.

어제 물놀이를 했으니 오늘은 시원한 숲길을 걷게 해 줄까... 해서 선택지 1순위에 올려 진 담양의 명소 몇 곳.

첨부이미지

고속도로 정체를 피하기 위해 출발한 시간은 8시 조금 지난 시간이었습니다.

다행히 녀석도 적당한 시간에 일어나 준비 대열에 동참해 주시공.^^

아직은 휑하니 비어있는 도로를 달려 먼저 도착한 곳은 넓은 주차장이 있는 메타세쿼이아길.

 

자연 그대로 두어도 원뿔 형태를 유지하며 힘차게 잘 자라주는 메타세쿼이아....5,6년 전 처음 본 멋진 풍경 그대로 여전히 흐트러짐 없는 위용을 자랑하며 우리를 반겨 줍니다. 그때도 나무와 나무 사이에 맥문동이 심어져 있었는지 기억에는 없지만 오늘 낮게 펼쳐진 맥문동의 보라빛은 안정감과 함께 나무와 색다른 조화를 이루어 내고 있었어요.

랄랄라~♬♪

녀석은 발이 땅에 닿은 순간 피유~날라 뛰었습니다.^^

전에는 없었던,  청도 프로방스를 흉내 낸 듯한 예쁜 건물-대부분이 식당과 커피 까페-이 일단 눈길을 끌고 있었습니다.

잠시 들러 사진 몇 컷 담고 바로 가로수길로 넘어 갔죠.

 

 

그런데!!!!

저 혼자 잘 자라고 있는 나무 사이를 걷는데도 입장료를 내야 한다고..!!

심지어 촬영도 금지랍니다.

매표소 앞에서 어르신 한 분이 사진을 찍으려면 돈을 내야(입장료를 가지고 오라는) 한다면서 말리네요.

첨부이미지이런 X!!

자연을 이용한 돈벌이로 혈안이 되어 있는 담양군청의 횡포에 분기탱천했습니다.

홈피 들어 가 대놓고 화풀이를 하고 싶었지만 인증에 오류가 생기는 바람에 한 발 물러서고 말았습니다.

저 말고도 열 받은 몇 분이 당하신 후기를 올리셨더군요.

첨부이미지

다시 가 보고 싶은 곳이라 생각해서 달려갔지만 이제 무슨 빼어난 풍광 볼 일 있다고 그딴 대접 받아가며 먼 길 다녀오겠습니까.

그 보다 몇 곱절 빼어난 경치가 조선에 넘쳐 나는데....

 

뭐 두 번 다시 갈 생각도 없지만 혹여라도 담양의 볼거리를 추천해 달라는 이웃이 있다면 친절하게 있는 그대로 전달하겠습니다.

공짜로 볼 수첨부이미지 있는 장관이 지천에 널렸는데, 원거리 풍경도 볼만한 나무 밑 한 번 거닐어 보겠다고 몇 천 원씩이나 지불하겠냐고요.

아...아직도 뒷통수가 쓰라립니다.

 

 

첨부이미지죽녹원 쪽도 마찬가지고...앞으로 이런 황당함에 대한 민원이 넘쳐날텐데 담양군청은 이 상황을 어떻게 타계해 나갈 것인지 앞으로의 행보가 엄청, 굉장히, 무지, 어마어마하게 궁금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