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단상 또는 일상

넌 요렇게 놀고...우린....

헬로우 럭키 찬! 2015. 8. 2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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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군이랑 입맛이 다르다고 늘 툴툴대는 딸아이입니다.

곱창,선지국밥,족발,감자탕,생선회,육회 ....가리는 것 없이 먹빵 최고봉을 사수하는 딸아이와

입에 맞는 몇 개(오징어,오뎅볶음, 튀김, 만두...음....또 뭐 있지? ㅋㅋ)에만 코 박는 사위....

해서, '오늘 없을 때 묵어 보까 ,족발?' ^^;;의기투합했어요.

 

아...요놈!!!!

정말...사람만 있으면 혼자 기막히게 자알 놉니다.

가끔 이쪽을 향해 히죽히죽 웃어 주기도 하공.

 

 

 

의자의 변용은 무죄!

 

 

 

오후부터 비가 흩날리기 시작했습니다.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예보되어 있는 비 소식에 운신이 간편한 제가 움직이기로 하고 목요일 오후 거창으로 내달았습니다.

조석 찬 바람에 넘볼 수 있는 곳까지 다가 온 가을을 의식하자니 괜스레 아쉬운 마음이 발동하여 내친 김에 여름의 발목을 붙잡고 싶은 마음도 있었어요.

 

늦은 밤 제법 투둑 투둑 소리를 내는 빗소리에 마음까지 촉촉해진 우리는 족발로 배를 채운 뒤 우산을 하나씩 나눠 쓰고 호젓한 둑길을 거닐었습니다.

 

 

 

 

 

 

 

그 다음 날, 처음 마주한 녀석의 등원길,

할미, 안넝

덜 여문 발음으로 손을 흔드는 녀석을 배웅하자니 가슴에 감동의 쓰나미가 몰아치더랍니다.

 

요렇게 자고 일어나서.....

 

통통 부어오른 눈으로 집을 나서며  '비 아노네(비 안 오네^^;;)' 합니다.

신나게 친구들에게 달려가더니....

 

갑자기... '안 가꼬야'(가기 싫답니다.ㅎㅎ)

 

 

 

그래도 실려 갑니다.ㅠㅠ;;  <!--[if !vml]--><!--[endif]-->   <!--[if !vml]--><!--[endif]-->  한바탕 울고....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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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거창 5일장입니다.(끝자리가 1일, 6일이네요)

시장 안에 싸고 맛있는 수제비집이 있다고 해서 손주가 없는 사이 후딱 다녀왔어요.

수제비, 비빔밥, 칼국수, 국수 모든 메뉴 가격이 3,000원에 양은 어마어마.... 비빔밥에 따라오는 수제비랑 짭조름한 집된장 맛 또한 기막힙니다.

음.....식당 안은 무지하게 허름하긴 하지만서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