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에 내일은 어디 갈까, 하다 동생이 급제안한 곳이죠.
마침 일요일, 오늘은 남창장날(3일.8일)입니다.
부울고속도로 덕분에 남창까지 국도의 절반 시간으로 도착했네요.
근처 주택가에 차를 세워 두고(늦어서 주차공간이 없을 것 같았거든요.)......
시장 끝 공터의 분위기가 여느 때와는 사뭇 달라서 비집고 들어서 봤습니다.
아....가는 날이 장날이었네요.
볼만할 뻔했는데 ㅎ .....‘4.8 독립만세운동 재연 행사’라는 플래카드가 보였습니다.
생각 없이 구경 간 장날에 뜬금없이 맞닥뜨린, 가슴 한쪽이 먹먹했던 장면....
분장한 왜놈순사^^;;가 여러 명 눈에 들어오네요.
1919년 기미년, 서울의 3.1독립만세운동의 여파가 멀리 멀리 남창까지 와 닿은 거군요.
지역청년회와 천도교도가 중심이 되었고 4월 8일 남창 장날 온양 및 인근 고을의 장꾼 등 2,000여명이 만세운동에 참여했답니다.
그날을 기억하고자 13회째 재연 행사를 이어오고 있는 거고요.
우린 ....무려 100여 년 전의 오늘, 그날을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아쉽게도 놓쳐버렸습니다.ㅎ
순사대장인가 봅니다.^^;; 호올로 무게감 느껴지는 검정 순사복을 착용했네요.
순사대장님 옆에 음식점 홍보용 人자 입간판이 보여서 생각난 김에 질러봅니다.^^;;
‘장날’ 하면 ‘(장터)국밥’이라서 말이지요,
거의 담합으로 봐도 좋을 만큼 예외 없이 일치된 가격, 소고기국밥 6,000원.
일단 한 곳을 선택했죠.
선지소고기국밥이요오~~~
부산 가야의 선지국밥을 상상하며 ‘기둘’한 뒤 받아든 밥상.(앗! 또 인증샷까지 먹어 치웠습니다. ㅋ)
쥔장의 고뇌라고는 1도 발견할 수 없었던(우리가 들어 간 식당만 그렁가 봉가)쉬운 밑반찬 4개,
깍두기, 양파랑 고추, 된장, 취나물 무침....
주메뉴엔 싸고 흔한 소피덩어리 조금과 쇠고기 몇 점....그나마 다음엔 7,000원으로 인상한답니다.
헐! 6,000원도 시내 한복판 가격인데..... 느무느무 섭섭하더라고요.
‘배야 미안해. 다음엔 오뎅이랑 튀김이랑, 길게 줄을 서서라도 비주얼 깡패 장터국수 넣어 주껨.’
엿....^^ 오늘이 장날임을 실감했습니다.
버스커이신가?
노래를 아~주 잘 하시더라고요.
근데 인석은 뭘 감상하겠다는건지 기어코 관람석에 앉아서 봐야 한답니다.ㅎ
얌마, 시장 구경은 언제 할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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