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단상 또는 일상

그녀들과..../마린시티라네요.

헬로우 럭키 찬! 2019. 5. 11. 22:30
728x90

반세기 전에는 바다였다가,

짧지 않은 어느 한 시기에 용도 불분명한 간척지로 잡초의 자유만 허락되었던 곳...

오늘 그 땅엔 끔찍한 마천루들이 촘촘하게 박혀 들어 자연의 평화와 고요를 삼켜버렸습니다.

 

멀지 않은 옛날,

센텀시티가 먹어 치운 옛 비행장 너머에는 바다에 닿은 수영강에서 지금의 마린 시티인 승당마을까지 기막히게 아름다운 은백색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백사장 끄트머리에서 시작되는 바위군락 사이에서 게와 고둥을 잡다가 잠시 올라서면 가까이 숲 깊은 동백섬도 보였죠.

벌써 50년 전이군요.

인간의 탐욕이 스며들지 않았던 오래 전의 그곳은 어린 우리들의 파라다이스였어요.

더 이상 볼 수 없는 그 풍경, 로봇 같은 건물에 깔려버린 안식 같은 자연.....

 

살아생전 영화 토탈 리콜의 화성도시도 볼 수 있을 것 같은 이 슬픈 예감이 부디 빗나가기를 바랍니다.

  


펌: https://news.v.daum.net/v/20190525103654404?f=o


'아름다운 마린시티 야경'이라고...........


근처 사는 친구랑 헤어지던 언젠가의 밤에 자료 사진과 같은 풍경을 마주한 적이 있었는데요,

대상을 통해 느끼는 감정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공포였습니다.ㅎ

일본 애니에서나 등장할 법한 거대 로봇이 떼로 덮쳐 오는 것 같았거든요.


그 옛날의 풍경이 각인되어 있는 저로서는 이런 모습이 '아름답다'는 기사에 공감하기가 힘들더라는.



    




 

토요일 오전 9시...역대급으로 이른 만남입니다.^^(여차저차한 사정이 있어서...ㅎㅎㅎ)

근처 사는 두 친구와 만나자마자 곺은 아침을 채우러 갔는데요,

풍원장'입니다.

널리 까지는 아닌 것 같고,  부산에서 많이 알려진 미역국집이라는.

(‘시상에~~ 싸디 싼 미역으로 국물 낸 것을 글케 비싼 값 주고 사 먹냐.‘

같은 평소의 제 생각은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 이 아침에!

번호표 뽑아 들고 20분 이상을 기다려서야 겨우 밥을 먹을 수 있었네요.

여타의 긴 줄 맛집을 몇 곳 찾아 가 본 적도 있었으나......

우째서 그 정도의 맛에 시간 투자 불사하며 줄을 서는지 지금까지 만족한 답은 찾지 못 했습니다.

스톤헨지 보다, 피라미드보다, 바빌론의 공중정원보다 훠얼씬 더 더 불가사의한 이 현상은

어쩌면 지구가 원시로 타임리프 하지 않는 한 여엉원히 계속될 것 같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