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에 오르면 다도해가 한 눈에 들어와요. 1시간 30분 정도면(아마도 下山시간 미포함으로 알려주신 듯)....’이라는 프로 여쥔장의 말씀에 ‘까짓것, 그 정도면 못 오를리 없건만...’ 생짜 아마추어 주제에 꼬맹이 손주까지 대동하고 무모하게 들이댔다가........전멸했습니다.ㅎ
펜션 바로 위 망산 정상의 전망대
룰루랄라~♬♪♩ 오전엔 정상에서 아름다운 다도해 감상!!! 출발은 가벼웠고.....
스타트는 펜션 옆 한산 초.중학교에서....
더 이상 푸르를 수 없는 하늘을 아래, 바람 소리 조차 용납하지 않을 것 같은 고요가 예쁜 섬 학교에 살고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내려다 보면....!!! 문득, 이 곳 아이들의 마음 속을 걸어 보고 싶어졌습니다.
여기 까지는 자연을 만끽할 정도로 여유가 충분했지요.ㅎㅎ
저질 체력이 바닥 날 즈음 나무 사이로 보이는 꿈결 같은 먼 바다 풍광으로 기운을 보충해 가며 겨우 정상에 오르긴 했습니다.
‘가다가 중지 곳하면 아니 감만 못 하리라.’ 캐서....
정상 찍고 바로 하산하려 했는데, 등산객 몇 분께서 등성이를 따라 가면 금방이라고 .....
그 분들 역시 망산을 뒷동산 쯤으로 생각하는 프로 산악인이었을 겁니다.
잘 오를 것 같았던 녀석의 배신!!!!
드뎌 잠 까지 주무심
얕게 오르락 내리락 끝도 없이 이어지는 산의 등짝에서 헤매다 급기야 공포심 발동....이러다 일본 가는 거 아녀?
하산 후 올려다 본 망산의 허리는...뜨아아~~완전 산맥山脈급이었다는 거..!!!!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다고?
으흐흐흐 ~~~망산 타다 망했어요.
손주를 번갈아 업고 걸었던 딸네는 결국, 바닥난 체력으로 백기 높이 들고 남은 일정을 포기한 채 뭍으로 나갔습니다.
동생 내외, 저, 조카 둘.....
추봉교 아래에서 1시간 정도 어기적거리다 도착한 선착장에서 무려 2시간의 망부석놀이 끝에 승선할 수 있었고요.
다녀와 떠올려보니,
그래도오~~~~~~~곱씹을 만한 추억거리가 용량을 초과할 만큼 많이 저장된 가족나들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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