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일
지난 밤 녀석이 엎치락 뒤치락 1시간 여를 낑낑대다 잠든 시간은 12시, 기상 시간은 6시 50분.
30개월 짜리 사내 아이의 평소 수면 시간이 대체로 이러하니
딸의 염려를 지나치다고 할 수만은 없었어요.^^;;
어쨌든 아침을 먹인 후,
낮잠이라도 수월하게 재우기 위해 목욕탕에서 적당히 기운을 소진시키고,
마트 들러서 그래도 펄펄 날아다니는 녀석의 나머지 기운을 또 살짝 눌러 주고...
그 덕분인지 예의 수면 준비시간은 짧았던데다 무려 3시간 동안 코까지 골아대며 비램 수면 상태를 유지했다는 거....
까지는 좋았는데 오늘의 바깥놀이 계획에 차질이 발생했습니다.
‘가까우니까 잠시 가서 1시간 만 풀어 두자.’
사상 근리공원에서...
드물게 개.폐장 시간이 정해져 있는 사상 근린공원입니다.
집에서 승용차로 10분이면 도착하는 이 곳도 인터넷 서핑 중에 오늘에야 발견한 놀이터입니다.
소규모 놀이공원이지만 자투리 공간 까지 알차게 활용한 곳으로 설계에 무척 정성을 쏟은 흔적이 보이더군요.
고령 대가야 테마파크 놀이터처럼 부모들은 가장자리에 텐트나 돗자리를 펴 놓고 편안하게 아이들을 지켜볼 수 있는 구조입니다.
다만 아이들이 한창 몰릴 때면 반경을 넓혀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아예 없다는 점과 협소한 주차장이 살짝 아쉬웠네요.
폐장 전 15분.
대부분의 가족들이 빠져 나간 뒤 홀로 신명 발산 중인 욘석
그 사이 주변 등산로를 짧게 올랐습니다.
놀이터 뒷 편의 등산로 초입에는 대부분이 경작지로 출하를 앞 둔 싱싱한 소채들이 빼곡하게 땅을 덮고 있더군요.
탐스럽게 익어가는 대추와 감나무도 간간이 보였습니다.
등산객을 위한 운동 기구도 곳곳에 배치되어 있었고, 잘 정비되어 있는 약수터도 눈에 띕니다.
익어가는 찔레꽃 열매가 탐스러워......
5시 경에 도착하여 6시 폐장 직전에(딸이 7시로 착각했어요.ㅎ) 아쉬움 털고 나오며 다음을 기약하였습니다.
한겨울 피해 가끔씩 놀러 오자....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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