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2020년, 은퇴 첫 해

하롱하롱 꽃잎 지던 어느 날/만리산 체육공원

헬로우 럭키 찬! 2020. 4. 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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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보통.

봄단장 한 백양산이 훨씬 선명하게 보인다. 가슴 뛰게 스리.


봄바람 휘날리며어흩날리는 벚꽃 잎이이이이~~~

매년 봄 장범준에게 10억씩 안겨 준다는 벚꽃 엔딩이다.

거참, 노래에 주문을 걸어 놓았나 봉가?

나도 모르게 계속 흥얼거리고 있다.


늦은 아침 식탁을 치우면서 우리 산이나 한 번 타 볼까? 던졌더니

의외로 녀석이 덥석 물었다.

, 갈래 갈래.





기다렸다는 듯 지난 주 올랐던 범내산의 그 코스를 들먹였다.

길을 잘 못 들어 힘들어 했던 우리와는 달리 욘석은 정상에서 보았던 그 풍경이 무척 마음에 들었던가 보다.


기억을 떨어내지 못 한 딸아이가 훨씬 편한 만리산 체육공원을 슬쩍 들이댔지만

못 마땅하다는 듯 고개를 외로 꼬고 곁눈질만 하던 녀석,

불쌍한 표정을 짓고 있는 어미에게 연민이 발동했는지 이내 하해와 같은 배려로^^ 어미의 손을 들어 주긴 해서.....^^



그리하여 가볍게 들어 선 만리산 체육공원.

부드러운 봄바람에도 눈인 양 하롱하롱 꽃잎을 떨쳐 내고 있는 벚나무와

그 아래로 펼쳐진 분홍 꽃길이 봄의 절정을 선언하고 있는 중이었다.

후와아~~~!!!!



한참 동안 눈을 떼지 못 하던 녀석이 낙화 한 줌 집어 들고 후여어~~~ 제 머리 위로 흩뿌렸다.

, 이런 모습이 보고 싶었어.^^  




누군가가 흩어진 동백꽃으로 사랑을 만들어 두고 갔다.

고마워요, 덕분에 잠시 므흣했습니다.^^




몸까지 단장한 나무들.

 



'햇님, 빛 좀 뿌려 주세요.'

나무에 가려진 곳에서 아직 피어나지 못 한 영산홍 봉오리들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그네도 타고,


조팝나무.

'독야백백' 하리라는 듯, 보오얀 자태가 유독 튄다.



너무 예뻐.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어디든 산 속의 체육장에는 거의가 70~80대로 보이는 어르신들이다.

젊은 그대들은 죄다 방콕인가봉가?

마주보기용 망원경?^^



공원입구에 있는 호천마을 전망대

드라마 속 배경으로 찍히고 유명세를 탔던 곳.

이제 그 세는 한 풀 꺾인 듯 늘 조용하다.






이때 호랑이 한 번 타 보자고.^^

복숭아티 한 잔 주세요.

정말 진한 복숭아향에 깜딱!!! 











가슴이 좀 뚫렸어?^^

조금만 참아, 바이러스와의 전쟁이 종식되면 조오흔 곳으로 데려다 줄껨.


♩♪♬봄바람 휘날리며어흩날리는 벚꽃 잎이이이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