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6일(토)~7일(일)
지난주 시험 치르느라 고생한 사위에게 밥 한 끼 사 주려고.....
했더니 내 컴도 봐 줄 겸(윈도우11로 업그레이드 했다.^^) 우리 집으로 넘어오겠단다.
아....근데 나 녹차꽃(꽃도 피운다는 걸 처음 알고나서 넘나 궁금했다.) 확인하러 들어가야 해.
토요일 오전에 진해로 들어가 10월부터 12월까지 피고 진다는 녹차꽃을 눈에 담은 후 물 때 맞춰 조개도 한 줌 채취해 같이 들어 왔지.
잎의 깔끔한 향과는 전혀 다른, 아찔하도록 은은하고 고급진 향을 품은 녹차꽃이다.
탄성을 자아내는 그 향에 코를 더 가까이 들이댔다가 깜딱 놀란......원래 개미가 이렇게 꼬이나? 주근깨 같은 개미가 닥지닥지 붙어있었다.
헐!
아무래도 한 번 더 가야겠다.
너무 놀라 인증샷 한 장 못 건졌거든.^^;;
점심은.....변함없이 맛 기찬 꼼지락 대장 따님표 김밥!!!!^^
영어학원 스피치대회에서 우승한 기념으로 미니케익에 촛불 켜 줬다.^^
상으로 받은 치킨 쿠폰은 다음에 사용하기로 하고 오늘은 집 근처 네네치킨에서.....
그리고 사위 좋아하는 오징어회도.
다음날,
청명한 가을 하늘 이고 지고 을숙도 문화회관으로 들어갔으나 당초 관람하기로 했던 전시는 이미 종료, 그래도 녀석이 더 환호했던 요것이 있었으니!!
고맙게도 자전거를 무료로 대여해 준다는 거다.
오히려 새옹지마가 되어줬던 강 따라 자전거 유람.^^
삼락동 할매재첩국 들러 점심 식사 후,
을숙도 가는 길의 달리는 차 안에서 찰칵찰칵찰칵. 오~~~제대로 담겼다.^^
바르비종파의 풍경화 같은....
올봄만 해도 놀이터였던 곳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대형 커피숍이 떠억하니 올라앉았다.
건물 하나 올리는 데 그야말로 눈 한 번 깜짝이다.
뭔가 행사 준비 중인 듯 국악과 양악 악기들이 여기저기 눈에 띈다.
사위와 손주가 자전거 타는 동안 잠시 오른 탑공원.
마지막 방문이 20여 년쯤 된 것 같다. 환골탈태.^^
강으로 가자아~~~~
자전거 왕초보 마눌 가르치는 사위.
나는 알고 있다. 딸의 운동신경.ㅎㅎ
반면 날고 뛰는 손주. 성인용도 거뜬하다.
햐~~~~하늘 봐라, 가을 하늘.
대미를 장식한 풍선 터뜨리기 게임.
저녁 상에 올린 새싹 비빔밥이라면서 .... 사위는 얼마나 먹었을라나.
에혀, 개를 줘도 안 물어갈 두 남정네의 까탈스럽고 저렴한 식성.ㅠㅠ;;
아, 하늘은 넓다, 높다, 깊다, 무한하여라
생명으로 가득하여라
한평생 마신 이 은혜 어찌 갚으리
생각하면서 작은 언덕길을 내려오면
매일 보는 빵집, 세탁소, 과일가게,
혜화동 우체국, 주유소, 부지런한 사람들
고맙게 고맙게 살아간다
조병화 ‘아직은 하늘 아래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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