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 같았던 사우나 끊은 지가 도대체 몇 년째인지.
등때기에 버짐 생길 것 같았으나 코로나19 방역에 일조해야 했던 현 상황이 내 발을 묶은 거다.
사실 가장 신경 쓰이는 게 가족이긴 하지.
모르는 사이 바이러스에 노출되었을 때 가까운 사람이 제일 큰 타격을 입게 될 거니까.
암튼 완전한 희생까지는 아니더라도 범세계적, 범국가적 차원에서^^;; 나름 일상적인 노력은 해 왔다.
그러다 지난 월욜, 백신 2차 접종자에 한해서만 사우나 입장을 허락한 울 동네 OO사우나의 문을 조심스럽게 두드렸지. 아, 그 냉온욕의 개운함이라니!
2시간가량 그 짓을 한 다음날 가벼운 인후통이 느껴졌으나 개의치 않았다.(이미 감기 증상을 잊은 지 오래된 터라.ㅎ)
거의 2달 만에 도킹한 지기들.
한 친구의 딸 결혼식을 앞두고 잠시 만난 거다.
엔씨백화점 7층에 있는 ‘채선당’에서 밥 묵고, 1층에 새로 오픈한 스타벅스(딸에게서 받은 쿠폰이 있었다.)에서 역시나 다양한 주제로 믹스된 never ending story^^
이때 까지만 해도 멀쩡했다.ㅎ
채선당 카페에서
아.....그저께부터 집적대던 감기 바이러스를 의식했어야 했다.ㅎ
결정적 한 방이 된 우도 땅콩 아이스크림.
식사 후, danger 무지 땡기던 차에 태산만큼 높여서 2컵(더 먹을 수도 있었으나.)을 폭풍 흡입했다.
이후 시작된 기침 감기....사흘 줄창 고생한 토요일 오전에야 어느 정도 정상치를 회복했다는 거.ㅜㅜ;;
흠머, 근데 사진 올리다 또 침 흘렸넴.^^;;
다음엔 요걸로 먼저 입가심부터...^^;;
너와의 꿈결 같은
몇 날의 동거(同居) 중에는
파란 가을 하늘처럼
맑아지는 정신
왜 살아가느냐고
무엇을 사랑하느냐고
너는 말없이
화두(話頭) 하나 던지고 가
정연복 '몸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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