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원동의 순매원 매화축제가 다음 주(3월 19일)부터 라고 주워들었습니다.
그으래에~~?
(왁자한 축제 분위기를 피해 한 번 쯤 만개한 매화 정원에서 어슬렁 거리고 싶었는데...)
해서 부랴부랴 동생네를 불러들이고 딸과 함께 오늘(13일) 출발했어요.
주차시설이 부족해 엄청 애 먹었다는 어느 블로거의 경험을 새겨 축제일은 비껴가자 했거든요.
9시에 출발했습니다.
축제는 다음 주니까 오늘은 조용할 거야, 부산에도 양지쪽 매화꽃은 만개했던데 원동 매화도 얼추 비슷하게 갈 걸....주절대며 40여 분 달려 도착한 원동 매화마을은 이미 포화상태였다는... 헐!!
그냥 지나쳐서 다른 곳으로 가 버릴까?
그런데 말입니다!!!
0.1초의 타이밍으로 좁은 주차장 한 자리를 획득한 미라클 했던 그 순간!!
우리의 발걸음에 날개가 돋았습니다.
그게 ‘뭐’라고.....?
ㅎㅎㅎ 그게 ‘뭐’였습니다.
최소한 오늘, 그 상황에서는 그게 ‘기적’이었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준비 없이 나서서 만난 3월의 꽃샘 추위는 각오한 한겨울보다 한결 매섭게 피부를 조여왔습니다.
‘토요일 오후부터 봄날’을 예보했던 기상청에게 삿대질 몇 번 해 줬어요.
종일 볕 한 줌 얻지 못 하고 푸르게 떨었지만 만개滿開에 가까운 매화꽃에 쩔어 ‘니나노오~’
즐거웠던 오늘 하루였습니다.
동생...ㅎ 서서 주무십니다. 지 신랑 옆에서 좋아 죽는 올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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