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네가 거창을 벗어난 얼마 후, 길고 길었던 88고속도로 확장공사가 드디어 마무리 되었습니다.
부산-거창 간 무려 30~40분이나 단축되었다는, 이젠 그다지 반가울 것도 없는 소식이었습니다.
주거지를 부산으로 옮기면서 많이 아쉬웠던 그 첫 번 째는 손주 녀석이 자연과 곁 할 기회가 적어졌다는 것이었고 다음이 수질 최고의 가조온천이었어요.
그래서 오늘 기왕에 생각 난 거, 완공된 고속도로를 달려 가조까지 시간이나 측정해 보자 했죠.
물론 당초 발상의 근원은 가조온천이었지만 먼 길 왕래 목적이 그것 하나 뿐이라면 당연 허망합니다.
해서 주변을 탐색했어요.
블로그 사진이나 사찰 평이 꽤 괜찮았던, 가조온천 근처 우두산 중턱의 고찰 ‘고견사’가 오늘의 2차 행선지 되겠습니다.
30분 넘게 올랐을 즈음 보이던.... 먼발치에서 담아 본 사찰 정경입니다.
제법 숨찬 이 길을 내내 즐겁게 조잘대며 따라 와 준 녀석의 에너지에 또 한 번 감동했던 우리!
고견사는......
주차 후 몇 개의 계단을 올라서면 바로 산길이 보입니다.
이제부터 녀석의 강행군이 시작됩니다.^^
벌써부터 기운을 발산하시는 이 분!!
실제의 폭포를 보면 건너편의 웅장한 바위산과 조화를 이루며 정말 굉장한 풍경을 연출합니다.
뒤따라 자연스럽게 발사되는 탄성은 덤이죠.^^ 어제 내린 비 탓도 있겠지만 평소에도 수량이 적은 편은 아닌듯 했어요.
아직도 겨울의 잔해가 스산하기만 한 주변 풍경이었지만 가파른 산 중턱의 소박한 사찰은 그지없이 조용하여 간간이 숨비소리를 내는 산바람의 흔적만 감지될 정도였어요. <!--[endif]-->
레일의 용도는 물품 운반용인 것 같습니다. 제법 깊이 들어 앉은 사찰이라....
개구리가 음용수에 빠졌다는 소리에 녀석의 귀가 쫑긋 섰습니다.^^
호기심에 볼이 터질 것 같은 욘석.
동면에서 깨어난 도룡뇽.
우리를 의식하고 빛의 속도로 달아납니다.
딸의 폰에서
쑥 캐려고 잠시 정차했던 고견사 입구 마을에서 ...^^
고견사 오르내리던 길, 녀석의 즐거운 장난.
가조온천 입구의 작은 먹거리터. 음식들이 제법 맛갈스러워 올 때마다 한 끼 해결하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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