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눈을 뜨니 거실창 전체가 티끌 한 점 없이 푸르게 물들어 있는 겁니다.
와우! 기상청 또 '뻥'쳤어. ‘햇볕 쨍쨍 모래알 반짝!’ 이잖아.
급 계획 수정 들어갑니다.
언양으로.... 자수정동굴 워터플레이!!
어제까지만 해도 비가 예보되어 있었던 터라 꿀꿀한 날 해바라기가 괜찮을 것 같아서 함안을 찍었거든요. 해바라기 축제 중이긴 하지만 비가 오면 찾는 사람도 적겠지 싶어서.
‘찬, 해바라기가 좋아, 물놀이가 좋아?’
‘물놀이!’^^
가자!!
자수정 동굴 주차장에서 올려다 본 송운사입니다.
송운사는 영축산과 신불산으로 이어지는 영남알프스의 명산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자수정 채굴 후 방치되어 있던 석굴을 활용한 사찰로 우리 불교 역사상 처음으로 거북이를 안고 있는 약사여래 불상을 모신 곳이라더군요.
거북이를 주제로 한 다양한 불사로 불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사철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사찰 내부에 대한 호기심으로 일반인들의 발길 또한 끊이지 않고 있다네요.
(아쉽게도 못 보고 왔어요. 조만간 녀석의 물놀이를 핑계로 다시 가 보렵니다.^^)
어쨌거나 워터플레이는 쿠팡을 통해 입장권을 미리 구입해 뒀기 때문에 언제든지 달려 갈 수 있었습니다.
우째!
막상 나섰더니 하늘의 90퍼가 구름이 먹어버렸다는....
딱 우리집 거실창 만큼만 구름이 잠시 비껴 나 있었던 거였습니다.
야외활동에는 볕이 없는 날이 더 나을 수도 있지만 물이 차갑지나 않을까....
도착 후, 요기서 시간을 제법 흘려버렸습니다.
애, 어른 할 것 없이 주변에 널린 풀을 뜯어 토끼 먹이 주느라....^^;;
배 타러 갈 거에요.
입구가 너무 소박하죠?^^;;
요놈의 폰은 조금만 어두워도 이렇게 이렇게 저질 현상이 나타납니다.
폐갱도를 활용한 인공 동굴이랍니다.
만장굴이나 석류굴 같은 자연동굴인 줄 알았는데....생각에서 ‘피시식’ 바람 빠져 나가는 소리를 듣게 되었네요.
뭐, 어쨌거나 우리 모두에게는 무척 흥미로운 곳이긴 했어요.
녀석에게서 전해져 오던 느낌은 ‘우수優秀’였죠.^^
요기서 배 탔어요
두번째 코스는 동굴탐험입니다.(정말....한 번 쯤은 와 볼만한 곳이네요.)
녀석이 제일 환호했던 필리핀 기예 서커스단의 공연입니다. 볼 만 했던....^^
나와서 요거 한 번 타고
전동 오토바이도 타 보고.....(요거 잠시 타는데 오천원입니다오~~~~!!!)
근데 남자애라서 그렁가욤, 핸들 돌리는 솜씨 작열입니다.
이제 최종 목적지 워터플레이 입니다.
녀석의 환호에 산이 들썩였다는...ㅎ
떡갈비로 알려진 언양 맛집입니다. 초오큼 비싼집이었지만 맛은 역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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