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지 5일장은 2일과 7일입니다.
끝물인 해바라기보다 전통장에 녀석의 관심거리가 더 많을 것 같아 기왕 나선 걸음에 강주마을 일별 후 곧장 남지로 들어가기로 했습니다.(다른 곳 헤매다 기운 다 해서 결국 장에는 못 갔습니다.)
탐색 결과 덤으로 얻은 정보는 일제 강점기부터 민초들의 눈물겨운 발자국들을 담아 온 남지철교와, 그 조망권이 최고라는 함안 남지‘능가사’입니다.
위키백과에는 창녕 남지철교로 나와 있네요.
창녕 남지철교(昌寧 南旨鐵橋)는 경상남도 창녕군과 함안군 사이 낙동강을 가로질러 설치한 근대식 트러스 구조의 철교이다. 2004년 12월 31일 대한민국의 등록문화재 제145호로 지정되었다.
1900년에 가설(架設)된 한국 최초의 강철교인 한강철교와 1911년에 가설된 압록강 철교에 이어 일제강점기인 1931년에 구마 국도상에 가설된 남지철교는 창녕과 함안사이 낙동강에 걸쳐진 근대식 트러스교량이다. 70여 년간 한국 국민이 이용하고 관리하면서 6.25를 겪는 등 갖가지 애환이 깃들어 있고, 한국 근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다리 중 하나이다. 철근콘크리트 T형교로 상부 철골 트러스교의 트러스는 교각부분을 더 높게 설치하여 마치 물결이 치는 듯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다. 이 시대에 만들어진 가장 아름답고 우수한 다리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여름의 풍경은 왠지 심심하고 따분해 보입니다.
초록만 깊고 무성할 뿐, 바람조차 뜨거운 태양빛에 녹아든 것 같아요. 모든 것이 정지 상태군요!
해바라기밭보다 이 곳에서 훨씬 활기를 띄는 녀석.
한낮의 볕에 뜨겁게 달궈진 교량의 기둥 사이로 얼굴을 집어넣고 강물과 길게 교감 하는 모습을 보니 역시 요놈은 물水과科입니다.^^
철교에서 본 능가사 풍경.
육지와 분리된 것 같은 아담한 산, 원처럼 동그란 숲의 한 가운데에 자리한 조용한 사찰입니다.
낙동강 위로 아름답게 치솟은 수직 절벽은 사찰과 어우러져 풍광의 절반 이상을 치장해 주고 있는 것 같아요.
능가사는 약사여래불을 모시고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해인사 말사입니다.
약사여래불은 의미 그대로 중생의 모든 병을 치유하시는 부처라는 말이죠.
100여 년 전부터 북두칠성의 민간신앙과 결합된 형태로 주로 치병신앙으로 수행되는 토속 신앙과 주민자치적인 민간불교사상인 용왕신을 모시는 작은 암자로 명맥을 유지하다 1971년 중창불사했다고 합니다.
또 뭔가를 발견했습니다. 열심히 관찰 중이신...^^
주황색은 새 남지교입니다. 사람들은 새로 생긴 철교를 그냥 ‘남지교’라 부르며 ‘남지철교’는 여전히 옛 철교를 일컫는다는군요.
점심 때를 넘겼습니다.
인터넷을 뒤져 찾아 낸 ‘수O채’.
녀석도 제대로 먹여야 겠다 싶어 점심이지만 조금 ‘거하게’ 치르자 했죠.
블로그의 조언에 따라 버섯갈비전골을 주문했습니다.(도대체 이 블로거는 무슨 맛으로 드셨는지...)
어마어마하게 건강한 맛이었습니다. 버섯이 대부분인....조미료 맛은 없었지만 갈비는 진국을 다른 데 다 빼 주고 들어 오신 것 같고, 국물은 쌀뜨물이라던가....(나름 3만원 짜리에 갈비 4쪽(5쪽?) 퐁당!)
손님의 대부분이 갈비탕을 주문해 드시는 걸 보니 아마도 이 댁의 추천 메뉴 같긴 했습니다만 이미 상황 종료된 터라....해도 두 번 방문은 결단코 사절입니다.
가운데 고기 조금, 나머지는 몽땅 버섯....버섯이 너무 많아 맛이 완전 '맹'해졌다고나 할까요.
아...정말 뜨.뜨겁...
가는 길에 계곡 들러 땀 좀 식히자.
김해 '장척계곡'입니다. 水量수량도 풍부하고 온통 그늘이라(운수사 계곡 같네요.) 물가에 돗자리 펴고 데굴랑 하기에 맞춤한 곳이었어요.
평일임에도 방학이라 중.고생 아이들이 대부분입니다.
대체로 조용했고요.
녀석은 멀찌감치 서서 개울과 눈인사만 주고 받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녀석은 ‘어미’라는 침대를 선택하였습니다아~~~~~
펌)남지철교 봄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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