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것’을 이 땅에 던져 넣어 관찰하기로 했다.
온갖 만물의 모습을 모방하여 변화하는 것이 가능하지.
이렇게 신(?)의 목소리로 시작되는 ‘불멸의 그대에게’.
불로불사의 육체와 물체의 성질을 베끼는 능력을 갖춘 '불사'라는 존재를 중심으로 그를 관찰하는 존재와 주변 인물들과의 만남, 그리고 이별이 전체 줄거리이다.
kt 프라임 애니팩 1개월 무료 쿠폰을 제공 받고 곧장 목록을 뒤적거렸다.
몰입해서 본 ‘주술회전’이나 ‘바나나 피쉬’에 이어 가장 깊게 와 닿았던 작품, ‘불멸의 그대에게’.
몇 년 전 애니메이션 완주 후 만화 전권 구입, 소장 중인 ‘목소리의 형태’ 오이마 요시토키의 작품이다.
만화는 현재 17권까지 출간, 애니는 현재 1기로 종영되었으나 조만간 2기 방영 예정이라고 한다.
일단 애니 1기만 보면 인간의 생멸에 대해 잠시 숙고해 볼 수 있을 만큼 꽤 철학적인 작품이다.
태어난 뒤 주어진 환경에 의해 스스로의 의지로 변화하고 성장해 가는 인간의 삶과 닮아있는 이야기.
불사는 최초에 지상에 던져진 '구체(球體)'였다.
가지고 있던 것은 '자극을 받은 생물의 모습으로 변할 수 있는 능력'과 '죽어도 재생할 수 있는 능력'이다.
구체에서 돌, 늑대, 그리고 소년으로 모습을 바꾸지만 아기와 다름없이 아무것도 알지 못한 채 헤맨다.
이윽고 만나는 사람들로부터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따뜻한 감정을 알게 되면서 인간을 모방해서 성장해 가는 불사.
숙명의 적인 노커와의 처절한 싸움, 소중한 사람과의 이별...
아픔을 견디면서 자신의 삶을 선택하고 강하게 살아가는 불사의 영원한 여행을 그린다.-위키백과 줄거리.
‘나는 이제부터 어쩌면 좋을까.’
오래 동행했던 노파 피오란의 죽음에 오열하는 불사.
다시 혼자가 된 불사의 쓸쓸함과 외로움이 전해져 와 개인적으로 가장 가슴 아팠던 장면이다.
opening song ‘pink blood’/우타다 히카루
오컬트적인 느낌이 강한 곡이다. '불사'로 시작해서 '불사'로 끝나는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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