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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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덤/즐거운 애니

삶에 대한 성찰,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소울’

헬로우 럭키 찬! 2021. 2. 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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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8(목)

소울 Soul(2021.01.20 개봉)

감독: 피트 닥터, 켐프 파워스

주연: 제이미 폭스, 티나 페이

 

관객 평점 8점대를 넘어서며 고공행진 중인 ‘소울’.

미리 약속해 둔 지기들과 개봉 8일 만에 영화의 전당을 찾았다.

평일 관중석은 터엉 비어 있다는 걸 경험했던 터라 그나마 큰 부담 없이 취향을 즐길 수 있는 곳,

역시나 우리 포함 11명의 관객이 전부여서 대략 독식 수준으로 멋진 영화 한 편 건졌다.

오프닝 단편 토끼굴도 꽤 심금을 건드렸던 작품.

나는 어떻게 ‘나’로 태어나게 되었을까? 지구에 오기 전 영혼들이 머무는 ‘태어나기 전 세상’이 있다면?

태어나기 전 세상에서 고유의 성격을 부여받은 각각의 영혼들이 지구에서 태어난다는 상상으로 제작된 ‘소울’은 개봉 전부터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였고, 1월 20일 국내개봉 이후 그 여파를 몰아 줄곧 1위를 유지하며 흥행 중이다.

거기엔 주요 매체들로부터 전 세계를 겨냥한 '2020년 최고의 영화'로 선정되면서 기대치가 한층 더 높아진 이유도 있을 것 같다.

음악이 삶의 원천이었던 중학교 임시음악교사 조.

간절히 원하던 재즈그룹의 일원이 되었다는 기쁨도 잠시, 불의의 사고로 죽음을 맞게 되고 ‘태어나기 전 세상’에 떨어지게 된다.

그곳에서 지구별로 가고 싶어 하지 않는 영혼‘22’의 멘토가 되어 현실 세계와 미지의 세상, 태어나기 전 세상을 넘나들며 들려주는 소중한 삶에 대한 이야기.

각 매체들은 하나 같이 기발한 소재라며 기염을 토하고, 관객들 역시 ‘갓 영화’, ‘이 시대 최고의 영화’라며 극찬하고 있으나 개인적으로 재패니메이션에 익숙하다 보니 그다지 신선한 느낌은 받아오지 못했다.

저승, 또는 이세계에 대한 오컬트적 상상력과 소재로 매니아층이 탄탄한 재패니메이션의 거부할 수 없는 매력 또한 그에 뒤지지 않기 때문이다.

아, 그러고 보니 ‘귀멸의 칼날’ 극장판이 잠시 깜짝 1위를 차지했다는 기사도 있네.

잔인한 장면이 많아 19금이 뜨긴 했지만 나름 지치지 않고 1쿨 정주행 가능했던 일본 애니메이션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