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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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따라서..../2020년, 은퇴 첫 해

수선화, 그리고 공곶이

헬로우 럭키 찬! 2020. 3. 15.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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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을 빠져나오면 어딘들 아름답지 않은 곳이 있을까.

한산도를 나와 딸네 먼저 귀가하고 동생네와 함께 들른 이곳은 오래전부터 여러 경로를 통해 몇 번 들어온 공곶이란 곳이다.


다음백과는

거제시 예구마을 끝머리에는 공곶이로 가는 입구가 있고, 이곳을 지나 수려한 나무 사이를 20분 정도 걷다 보면 약 45,000평의 농원인 공곶이가 나온다. 이곳은 지형이 궁둥이처럼 튀어나왔다고 해서 '공곶이'라고 불리는 계단식 다랭이 농원으로, 수선화와 동백나무 등 50여 종의 나무와 꽃이 심겨 있다. 공곶이 아래에 있는 몽돌해변에서는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겨울에는 이곳에 심은 수선화가 만개해 더욱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한다. 영화 종려나무 숲의 촬영지이며, 거제시가 지정한 추천명소 8중 한 곳이기도 하다. 관광 도보 코스로 예구마을-공곶이-서이말등대를 연결하는 10km 둘레길이 형성돼 있어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고 있다.‘ 고 소개하고 있다.

 

마침 수선화철인데다 오는 길에 걸쳐있어 올케의 강추가 그닥 싫지는 않았던 고로,

오늘 거제시 명소 한 곳을 접수하게 된 소감.


아마도 알려지기 전에는 꽃말(신비, 자존심, 고결)처럼 비경秘境 으로만 존재했을 터,

이제 조선팔도 모르는 이 없게 되었으니 얼마나 자존심 상하는 중일까...라는 오지랖이 잠시 생각을 짚어 갔다.

 

그러고 보니 철 지난 어느 때 딸, 손주와 잠시 들렀다가 입구에서 되돌아 간 적이 있었구나 


비 뿌리는 늦은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저 넓은 주차장에 빈 공간이 없을 정도였다.


한산도에서 너무 힘을 쏟아내고 왔나봐. 아, 벌써 힘드렁.

왕복 1시간 30분 여 동안 오르락 내리락.ㅎ

팻말에는 다음 백과에 기록되어지지 않은 좀 더 오랜 사연을 알려 주고 있다.

그러니까 이곳은 병인년의 천주교 박해 사건이 단초가 되었던 거.

어쨌거나 예수는 중동에서 예까지 참 멀리도 왔다.

그대가 역설했던 이 땅에서 이루어져야 할 천국은 우리나라에 안착하면서 뜬구름 위에 올라가 있구만.





동백터널 끝에 나르시스가 있다.

내려가는 길 양쪽에도 이렇게 수선화밭이 조성되어 있고.


네 계절의 풍경이 늘 이랬으면 좋겠다.

꽃이 지고나면 오히려 더 쓸쓸한 곳이 될 것 같아서.







동백나무가 이렇게도 크는구나.

위로 키우려 아래는 계속 가지치기를 해 준 것 같다.



수선화 밭을 내려선 풍경.

뭐지? 

이렇게 지천에 사람이 깔려있는데도 왠지 허전하고 하나가 모자라는 느낌.

묘하도다.




저 끝 계단을 올라 다시 예구마을로 .....아, 자꾸 뭔가를 채워주고 싶네, 요기.ㅎ

빨랑 올라 와아~~~~~




흠...........수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