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의 어린이집 마지막 방학입니다.
재단은 같지만 내년부터는 유치원생으로 등원하게 되니....^^;;
시간과 함께 걸어 온 녀석의 발자국이 시나브로 커지고 있다는 걸, ‘여탕 출입금지’에 이어 다시 한 번 그 변화를 체감하고 있는 중입니다.
방학 기념^^;;으로 바다가 보이는 사천 비토의 한 펜션을 예약했어요.
세력 확장 중인 독감 방어에 기氣를 집중했음에도 결국 ....금요일 연수 도중 일찍 빠져나와 일요일까지 이부자리와 일체형이 되도록 뒹군 덕분에 많이 호전되었습니다만.
설상가상...D데이 월요일, 화요일까지 경남 일대 우천 소식은 생각에 검푸른 멍 자국을 냈더랍니다.ㅠㅠ;;
괜찮을 거야.
그렇지!!!!
이런 날이 또 금상첨화가 된다는 거!!!!
풍경 작열입니다.
베란다 문을 열고나서면 멀리 섬들 속에 들어 앉은 아늑한 바다가 보이고,
비를 받아 내느라 파르르 떨고 있는 수면의 미세한 표정까지 볼 수 있는 한 뼘 거리.
평일의 고요에 섞여든 그 빗소리 조차 평화로운 화음을 만들어 내고 있었습니다.
비토의 끝자락에 위치한 해울림 펜션은
무지 깨끗했고, 따뜻했고, 편리했으며 모든 것이 고급스러워 꽤 인상적이었어요.
들어오는 길, 명소의 한 곳인 용궁시장에 들러 바비큐용 조개랑 새우, 그리고 회 킬러 딸아이 몫으로 회를 조금 준비했고요.
녀석은 쏘코키.^^
집 떠나면 무조건 OK! ^^
들락날락, 오늘도 녀석의 기분은 한껏 날아올랐습니다.
펜션 주변 풍경. 여기저기 펜션 건립을 위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습니다.
딸아이 폰에 걸려 든....
종종 발견되는 노친네 자세 ...오늘도 빵 터짐
찬!
이제 코낸내 하자.
내일 일찍 일어나서 비행기 보러 가야지.
비토도(비토섬) : 경남 사천시 서포면
별주부전의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 사천의 섬입니다.
토끼가 날아가는 것 같은 지형에서 비토-‘날 비(飛), 토끼 토(兎)’-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더군요.
조선 중기 비토리 천왕봉에 명지가 있다는 전설에 혹해 박씨와 이씨, 손씨, 최씨가 이주해 오면서 유인도가 되었다고 전해지며 1992년 연육교로 물길이 이어져 지금은 ‘비토’라는 육지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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