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딸네로 안착하는 바람에 다음날도 같이 행동하게 되었어요.
딸 시댁 어르신께서 직접 띄운 청국장을 가져가라 하시는 호출이 있어서 오후에 우리 집을 들러 가기로 하였지요.
녀석은 웬일로 9시 다 되어 기상했네요.
여독(이죠, 뭐. 거주지를 떠나 헤매 다녔으니까요^^;;)탓이겠지 했습니다.
여전히 혼수상태^^인 사위를 쉬게 두고 아침식사는 딸, 손주와 몇 번 갔던 용원 해장국집에서 해결했습니다. (24시 영업이라 언제든 식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가끔 찾습니다.)
콩나물 해장국과 셋트 메뉴인 대박 큰 돈까스(5,900원입니다.ㅎㅎ), 그리고 파개장(3,900원 짜리 치고는 눈이 동그래질 맛입니다.).
반갑게도 이틀 내내 청명하고 따뜻한 12월의 날씨입니다.
이런 날은 사방이 트인 곳에서 하늘을 마주해 줘야 해요.^^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일전에 녀석과 한 번 다녀왔던 딸아이가 마음이 차분해지는 곳이라면서 추천한 진해의 웅천읍성은 가까운 웅천도요지, 제포진성, 안골왜성과 함께 진해시의 대표적 유적지입니다.
우리가 들고 나는 동안 성을 찾아 온 사람은 없었습니다.
마을조차도 그지없이 고요하여 고양이 발자국 소리까지 집어낼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웅천읍성 :출처 : http://culturecontent.com/content/
조선 초기 수군절제사영(해군기지랍니다.)으로 구축한 석성이다. 1407년 일본과의 개항으로 일본인의 불법입주가 늘자 이를 막기 위해 1439년(세종21년) 축조하였다.
1451년(문종 원년)왜구 방비를 목적으로 동.서.북에 수로를 내고 성을 확장하였다. 1510년(중종5년) 삼포왜란 때 왜구에게 일시 함락되었고 임진왜란 때는 고니시 유카나가가 머물기도 하였다. 용국여지승람 성곽조에 의하면 석축으로 둘레가 3,514척이고 높이는 15척이며 성 안에는 우물이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동벽과 동문 터만 남아 있고 서벽 남벽은 일부만, 북벽은 흔적도 없는 상태이다.
* 복원 당시의 웅천읍성
웅천읍성을 나와 잠시 집에 들렀다 사위와 함께 다시 가덕도로 들어갔어요.
오늘 같은 날씨에 방콕을 고수하다가는 자연 모독죄가 적용될지도 모릅니다.^^
푸른색 물감에 잠긴 운동장 같습니다.
처음 봤어요.
바다의 얼굴이 이렇게 매끄러웠나....
게를 찾아내느라 분주히 돌아다니던 녀석은 집으로 가는 차 안에서 이렇게 구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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