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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따라서..../2022년, hrer and now

5박 6일 그 겨울의 여행/대전, 금산 산림문화타운

헬로우 럭키 찬! 2023. 1. 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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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9일(목)

소백산 자연휴양림 출발→만천하 스카이워크→대전 국립중앙과학관→숙소(금산 산림문화타운)

남아 쌓인 노래 위에 눈이 내린다

내린 눈은, 기쁨과 슬픔

인간이 살다 간 자리를

하얗게 덮는다.

 

조병화 겨울중에서

이번 여행은 눈 때문에 일정이 초오큼 꼬였다.

부득이 활동시간을 늦춰야 했던 것 외에 얼어붙은 현지 여건상 모노레일이나 황포돛배 등 몇 개의 탈 것 등도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

하다 보니 간간이 잔설도 보이는 컴컴한 초행길을, 그것도 산의 속살에 묻힌 숙소까지 더듬어 가야 했던 딸아이가 고생 제대로 했다.

 

느지막이 소백산 자연휴양림을 나와 들어선 만천하 스카이워크.

시간이 빠듯하여 예정에서 빼버린 곳이었지만 대전, 금산을 향해 가는 길목이라 계획을 수정하기로 했다.

 

오, 여기를 그냥 지나칠 뻔했다니!

단양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자 풍광 또한 밀리지 않는, 다른 의미로 단양의 대표적인 명소 1위에 올려줘야 할 것 같은 장소다.

 

일방통행 무지개 터널을 통과하면 만천하 스카이워크를 만난다.
까마드윽~~~짚라인을 즐기고 있는, 개인적으로 무시무시한 광경.ㅎ

정상까지 운행하는 대형 관광버스 이용료는 왕복 3천 원.

6~7분이면 도착한다.

1도 도움 안 되는 고소공포증 때문에 겨우 더듬어 오르긴 했지만 폰카를 눌러댈 만큼의 여유까지는 챙기지 못해서 대부분 딸아이 사진을 퍼왔다.ㅠㅠ;;

 

늦은 점심, 오수 휴게소에서

 

 

◈ 대전 국립중앙과학관

지경을 넘어 여러 도시를 기웃거릴 때마다 속상했던 부분은 교육과 문화 시설이 놀랄 만큼 넉넉한 데다 대부분 무료라는 거.

짜투리 땅이라도 발견 즉시 수십 층짜리 아파트 올리느라 혈안이 되어 있는 부산과 달리 그 지자체들은 꾸준히 미래를 향해 투자하고 있다.

광역시는 개뿔, 요올씨미 늙어가고 있는 부산은 조만간 창원이나 울산으로 흡수되지 않을까 싶네.ㅠㅠ;;

 

노인 인구 전국 1위의 명예?를 뒤집어쓴 데다 낙후된 문화와 유명무실한 전시적 시설물들, 해서 청년들과 아이 키우는 사람들에겐 미래가 보이지 않는 곳이 되어버렸다.

종당에는 그저 할 일 없는 노인네들이나 좀비처럼 허우적거리며 다니겠지.

 

 

◈ 금산 산림문화타운

[펌] 홈페이지의 여름 풍경

 

 

여름이라면 놀며 즐기며 아이와 왼종일 시간 보낼 수도 있는 곳이다.

겨울 평일은 적막강산, 빈 숙소도 많았다.

 

우리는 6인실 오동나무방.

8시 즈음에서야 차려진 밥상.

시간이 늦어져 마땅한 먹거리를 찾지 못한 관계로 편의점에서 이것저것 대충 챙겨왔다.

미니 족발, 불백 도시락, 도토리묵 무침, 어제 남은 굴림만두와 오성통닭 싹쓸이.^^

긴 하루, 대전에서 느낀 양질의 시설물에 대한 부러움....ㅎ

 

내일부터 남은 이틀은 사위 숙소가 있는 광양에서 주변 돌아보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