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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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따라서..../2022년, hrer and now

1년 농사, 매실청과 보리수 열매 청

헬로우 럭키 찬! 2022. 6. 1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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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2일(일)

어젯밤 딸네 창 앞을 기웃거리고 있던 보리수 열매가 너무 이뻐서 남겨 봤다.^^

 

할미, 아침에 보리수 열매 따러 갈 때 나도 깨워 줘.

전날 잠들기 전 녀석이 내게 당부했던 말이다.^^

 

내 사탕, 보리수 열매 따러 가자아~~~~♪♬

 

지난주 한 바구니 따서 청을 담궜지만 마치 화수분인 듯 끝도 없이 붉게 터지는 보리수 열매.

이번엔 예쁜 나의 두 지기를 위한 몫으로 각각 한 병씩 따로 담았다.

 

남새이 무당벌레 애벌레. 해충약을 살포한 뒤에도 살아 남은 녀석들이 영 징글하네. ㅎ
매의 눈으로^^. 녀석 덕에 금방 한 바구니 채웠다.

 

동네 한 바퀴 돌다 발견한 백로(왜가리?) 도촬.^^;;  신중하게 걸음 옮기는 것이 먹이 사냥 중인 것 같다.

울 엄니 꽃, 치자. 요즘은 겹치자꽃이 흔하다. 난 홑잎이 좋더니만.

 

 

바야흐로 매실 출하 시기.

6월 초부터 시장 여러 곳에 매실이 보이기 시작했지만 수확 적기에 따라 구연산 함량도 달라진다고 하기에 초큼 기다려 봤다.

 

구연산 함량이 최고조에 달하는 망종 지나 수확해야 한다는데, 청매실의 경우 개화 후 80일~90일, 홍매화는 110일~120일‘ 경이라고 한다.

6월 6일 망종 이후 대략 보름 후가 매실의 수확 적기 되겠다.

 

그래서, 오늘 부전시장 들러 매실이나 함 볼까 했더니 사랑이들이 부산으로 넘어와 설탕까지 담은 무거운 장보따리를 올려 주고 갔다.

덕분에 매실청이랑 보리수 열매청은 가쁜하게 작업 종료.^^

황매실 짝퉁 같다. 올해는 유난히 노란색이 짙은데 맛은......^^;; 올해도 잘 부탁해에~~~~
보리수 열매 청. 조만간 시집 보낼.....^^

 

 

5kg이면 두 지기들과 한 병씩 나누고도 딸네랑 1년은 넉넉하게 먹는다. 씨 빼는 과정이 아주 초큼 고달프긴 하여도 이후 따로 과육을 건져낼 필요 없이 그대로 두고 필요할 때 조금씩 덜어내 장아찌를 만들어 먹을 수 있어 편하다.

황설탕보다 즙의 색이 더 선명하고 고와 보여서 작년부터는 아예 백설탕만 사용하고 있다.
10년 넘도록 곁에서 열일 중인 나의 보물단지. 따악 5kg을 품어준다. 에구~볼수록 참하게도 생겼지.^^

 

 

모든 순간이 다아

꽃봉오리인 것을,

내 열심에 따라 피어날

꽃봉오리인 것을

 

정현종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