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2일(일)
할미, 아침에 보리수 열매 따러 갈 때 나도 깨워 줘.
전날 잠들기 전 녀석이 내게 당부했던 말이다.^^
내 사탕, 보리수 열매 따러 가자아~~~~♪♬
지난주 한 바구니 따서 청을 담궜지만 마치 화수분인 듯 끝도 없이 붉게 터지는 보리수 열매.
이번엔 예쁜 나의 두 지기를 위한 몫으로 각각 한 병씩 따로 담았다.
동네 한 바퀴 돌다 발견한 백로(왜가리?) 도촬.^^;; 신중하게 걸음 옮기는 것이 먹이 사냥 중인 것 같다.
바야흐로 매실 출하 시기.
6월 초부터 시장 여러 곳에 매실이 보이기 시작했지만 수확 적기에 따라 구연산 함량도 달라진다고 하기에 초큼 기다려 봤다.
구연산 함량이 최고조에 달하는 망종 지나 수확해야 한다는데, 청매실의 경우 개화 후 80일~90일, 홍매화는 110일~120일‘ 경이라고 한다.
6월 6일 망종 이후 대략 보름 후가 매실의 수확 적기 되겠다.
그래서, 오늘 부전시장 들러 매실이나 함 볼까 했더니 사랑이들이 부산으로 넘어와 설탕까지 담은 무거운 장보따리를 올려 주고 갔다.
덕분에 매실청이랑 보리수 열매청은 가쁜하게 작업 종료.^^
5kg이면 두 지기들과 한 병씩 나누고도 딸네랑 1년은 넉넉하게 먹는다. 씨 빼는 과정이 아주 초큼 고달프긴 하여도 이후 따로 과육을 건져낼 필요 없이 그대로 두고 필요할 때 조금씩 덜어내 장아찌를 만들어 먹을 수 있어 편하다.
모든 순간이 다아
꽃봉오리인 것을,
내 열심에 따라 피어날
꽃봉오리인 것을
정현종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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