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긴 여정, 창 밖의 풍경

화명 수목원/빗 속을 뚫고!

헬로우 럭키 찬! 2013. 7. 7. 20:36
728x90

남부지방 장마가 오후부터는 소강 상태로 접어든다는 기상청 예보를 오늘만큼은 아낌없이 믿고 싶어졌습니다.

하긴,  새벽부터 줄기차게 쏟아 부었으니  오후 쯤엔 하늘 호수도 고갈 되겠거니...하였지요.

늦은 아침 빗줄기가 약해지긴 하더군요.

바깥 바람 단단히 들어버린 손자 녀석도 달랠 겸 그야말로 초행길 빗 속을 딸아이와 겁도 없이 들어섰습니다.

 

'화명 수목원'

여러 경로를 통해  가볼만 한 곳이라고  몇 번 전해 들었던 터였습니다. 

2003년 부터 조성하기 시작했다는 부산 최초의 공립 화명 수목원이 준공된 시기는 2010년, 임시로 개원했던 2011년 3월 이후 공립으로 정식 등록된 것이 바로 올해 2월이랍니다.  

지하철로 화명역 까지 30분,  10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마을버스로 10분 안쪽....

멀지 않은 곳, 게다가 꽁짜로 개방되는 이 곳이 정말 마음에 쏘옥 들어 왔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면서 본 수목원은 그다지 넓어보이지는 않았습니다만.....

 

 

들어 설 때만 해도 빗발이 점차 약해지는 것 같았는데...

 

조금 걸으며 주위를 돌아보다 바로 실내에 갖혀버렸습니다.

이거...진짜 물을 들이붓는다는 글 중 표현을 오늘 목격했다는..... 

아마 신구씨가 이 곳에 있었다면 ......'니들이 이 멋을 알어?' 했을 것 같더군요.ㅎㅎ  

                                           짜릿한 만족감에 심장이 쫄깃해질 지경이었습니다.

 

생각보다 멋진 곳에 자리 잡은 곳입니다.

유모차를 끌지 못 해 전망대 까지 오르지 못한 아쉬움이 남았지만

발길 닿는 계곡마다 천둥소리 버금가는 물 소리만 해도 너끈히 장관이었습니다.

 

흔하지 않은 날의 방문이라 사진엔 진귀한 풍경도 많이 담겼습니다. 

 

 

 

 

 

실내 숲 전시관에서........에구우~~~~~~보기만 해도   

 

 

 

 

 

 

 

 

 

 

 

에궁 왜 이렇게 이뿌게 나온 거뇽

 

 

 

 

 

 

 

 

 

 

 

 

 

 

 

 

  

 

 

 

 

 

 

 

 

 

 

도무지 그칠 것 같지 않았던 비가 1시 쯤 부터는 우산을 받치지 않아도 될 만큼 흩날리기만 했습니다. 

그런데......세상에!!! 그 두터운 구름과 빗 속을 뚫고 피부까지 와 닿은 자외선에 우리의 손등과 팔뚝, 목 주변이 그야말로 걸레가 되었습니다.

너무 긁어대서...아 .... 가려워 미칠 지경이었습니다.

우린 둘 다 심한 햇빛 알러지 환자였거든요.